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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연경, MVP 쾌거' 女 U-16 대표팀, 무려 45년 만에 亞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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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한국 여자 배구의 봄날이 다시 오는 걸까.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무려 4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배구 여제' 김연경(은퇴)이 이룬 황금 세대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승여 금천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U-16 대표팀은 9일(한국 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대만을 눌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3-2(26:28, 25:21, 25:11, 19:25, 15:13) 신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연령별 대표팀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은 21년 만이다. 남자부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 문성민 현대캐피탈 코치가 주축을 이룬 제12회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여자팀의 우승은 무려 45년 만이다. 한국에서 개최됐던 지난 198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이 앞선 우승이었다.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주장 손서연(경해여중)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무려 30점을 쏟아부었다. 앞서 숙적 일본과 4강전에서도 양 팀 최다 34점을 퍼부은 손서연은 대회 최우수 선수(MVP), 베스트 아웃사이드히터상 2관왕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 오른 손서연(왼쪽). 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대회 최우수 선수에 오른 손서연(왼쪽). 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블로킹 5개 등 18점을 올린 이다연(중앙여중)도 대회 베스트 미들 블로커상을 받았다. 장수인(경남여중)은 20점으로 손서연과 쌍포의 맹위를 떨쳤고, 박예영(천안봉서중)이 13점으로 거들었다. 이들의 공격을 진두지휘한 이서인(경해여중)은 베스트 세터상을 수상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최강 중국에만 2-3으로 졌다. 그러나 초대 우승팀 일본을 4강전에서 3-2로 꺾었고, 중국을 4강에서 제압한 대만을 결승에서 누르며 진정한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여자 배구는 김연경을 주축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2021년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뤘다. 그러나 김연경과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등 황금 세대가 은퇴한 이후 대표팀은 지난해까지 국제 대회 30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선 1승 11패, 최하위에 머물며 VNL 잔류에 실패했다.

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 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2025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 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이런 가운데 유망주들의 선전은 여자 배구 황금 세대 부활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도 요르단 현지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을 통해 최종 12명을 뽑는 등 선수 선발의 공정성과 이승여 감독의 지도 속에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다. U-16 대표팀은 내년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2026 세계여자U-17배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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