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KBL 서울 SK 나이츠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는 내야수 김하성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KBL메이저 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선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0)이 다소 냉정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 시각) MLB 2026 FA 상위 50명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에 대해 "선수 옵션과 비슷한 수준의 1년 계약을 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46번째 순서에 올랐다.
ESPN은 "김하성은 어깨 수술 뒤 그라운드에 복귀해 탬파베이, 애틀랜타에서 48경기를 뛰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면서 "허리 통증 탓에 이탈한 적도 있고, 송구 능력도 어깨 수술 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그를 영입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1년짜리 계약을 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라고 짚었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2024시즌 뒤 FA 자격을 얻었다. 당초 2024시즌 전만 해도 김하성은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해 8월 경기 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10월에 수술을 받았다. 결국 김하성은 다년 계약을 포기하고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9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계약을 이어받았다. 올해 1300만 달러를 받은 김하성은 내년 연봉이 1600만 달러였지만 이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섰다.
일단 시장 상황은 김하성에 유리하다. FA 시장에 보 비솃 외에 김하성보다 나은 평가를 받는 유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김하성을 FA 28위로 평가하며 '2년 3000만 달러' 계약을 전망했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 연합뉴스
올해 한화의 돌풍을 이끈 코디 폰세가 김하성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SPN은 2026 FA 순위에서 폰세를 41위로 올렸다.
ESPN은 "폰세는 한국 무대에서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km)의 속구와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면서 "그가 갖춘 구종은 모두 MLB에서도 평균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올해 폰세는 180⅔이닝을 던졌고 볼넷 허용은 6%(697타석 볼넷 41개)로 매우 좋았다"고 주목했다.
ESPN은 "폰세가 앤디 페디보다 조금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면서 2년 1800만 달러 계약을 전망했다. 페디는 2023년 NC에서 KBO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폰세를 39위 FA로 평가했다. 폰세가 2년 2200만 달러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