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제주에서 이동탱크저장소(탱크로리)가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차량 운전자는 사고현장으로부터 100m 떨어진 30m 높이 다리 아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18분쯤 서귀포시 상효동 제8산록교 인근 도로에서 이동탱크저장소가 도랑에 빠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을 보면 차량이 30m가량 수풀을 긁고 지나간 뒤 멈춰 있다.
하지만 소방 구조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 A씨는 운전석 등 어디에도 없었다. 야간시간대에도 주변 수색을 이어갔으나 A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 6분쯤 사고 현장으로부터 100m 떨어진 제8산록교 30m 바로 아래에서 숨져 있는 A씨가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사후강직이 진행된 상태다.
경찰은 운전자 A씨가 사고 직후 차량을 벗어나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A씨 시신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탱크저장소는 차량에 고정된 탱크에 위험물을 저장하는 시설이다. 사고가 난 차량에는 24톤 규모의 탱크에 제4위험물 제2석유류를 싣고 있다. 사고 당시 기름은 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