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국군의날 '소맥' 만찬서 "尹 '한동훈 잡아와, 총 쏴 죽인다'" 법정 증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尹, 곽종근 등 군 수뇌부와 지난해 국군의날 '폭탄주' 만찬
곽종근 "尹, 한동훈 등 정치인 잡아오라고 했다" 증언
尹측 "해당 발언 전혀 사실 아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0월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을 지목하며 "잡아 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관련 발언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3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 지난 기일에 이어 곽 전 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해당 자리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곽 전 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곽 전 사령관은 "국군의 날 만찬 자리에서 비상대권 언급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곽종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곽종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연합뉴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한 8시 넘어서 오셔서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느냐. 술을 많이 먹었다"며 "그날은 군인들 생일 아니냐. 그래서 그냥 저녁을 넘어가기가 뭐해서 초대를 많이 했는데 몇 사람이 못 온다고 해서 만찬장 말고 주거 공간의 식당으로 오라고 한 건데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질문했다.

그러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작심 발언에 나섰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그랬다"며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때까지 검찰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한동훈만 이야기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그 말씀만 안 하셨어도 제가 이런 말은 안 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며 추가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곽 전 사령관 증언 직후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변호인단을 포함해 저희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변호인들이 직접 물어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은 수차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고 분명히 말했다"며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춰 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