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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상' 김선영 앵커 애끓는 심경…"백성문 변호사, 영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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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성문 변호사 SNS 캡처고(故) 백성문 변호사 SNS 캡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故) 백성문 변호사 아내인 YTN 김선영 앵커가 고인을 향한 애끓는 심경을 전했다.

김 앵커는 1일 고인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고 알렸다.

앞서 전날 오전 2시쯤 백 변호사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9년 백 변호사와 결혼한 김 앵커는 이날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 받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 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 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면서 "하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며 고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이어갔다.

"남편은 저를 항상 농담 삼아 '김여사'라고 불렀는데요.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귀에 대고 얘기했습니다.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 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 남편이 지난 6월 이런 얘기를 남겼습니다.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해 줘서 고마워.' 남편을 보내며…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

그는 끝으로 "결혼 10주년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 생전에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파리 사진으로 대신한다"며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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