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수단이 30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 첫날 야간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 두산 베어스
두산 선수단이 30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 첫날 야간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 두산 베어스 올해 가을 야구가 무산된 두산이 김원형 신임 감독을 비롯해 개편된 코칭스태프와 마무리 캠프 첫날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두산은 31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훈련 첫날인 30일 선수단이 야간 훈련까지 하며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8시 30분 숙소를 출발해 아이비 스타디움에 도착한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 훈련을 했다"면서 "잠시 휴식한 뒤 오후 7시부터 다시 1시간 이상 야간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야간 훈련 뒤에도 자율 훈련이 이어졌다. 두산 관계자는 "야간 훈련에서 투수들은 섀도 피칭과 보강 훈련을 하고, 야수들도 스윙을 이어갔다"면서 "이후에도 부족함을 느낀 선수가 남아 자율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숙소 주차장에서 배트를 돌렸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단순히 길게 훈련하는 건 육체 노동"이라면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그 점을 중점적으로 다듬는다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월과 11월은 약점을 보완할 시간"이라면서 "선수들 모두 강행군에도 독한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마무리 캠프 주장으로 선임된 김인태는 "2024시즌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2025시즌을 치를수록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내게 마무리 캠프가 더욱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장을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훈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리그부터 마무리 캠프까지 한 달 가까이 강행군을 소화한 내야수 오명진은 "야구하면서 가장 강도 높은 훈련 스케줄을 소화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몸이 힘들긴 하지만 내게 필요한 점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때문에 확실히 배우는 기분이 들고 재미가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이승엽 감독이 사퇴해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9위로 정규 리그를 마친 두산은 지난 23일 김 감독이 취임했고, 최근 홍원기 수석 코치와 손시헌 퀄리티 컨트롤(QC) 코치에 이어 정재훈 투수 코치 등을 영입하는 등 코치진을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