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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내가 한 수 가르쳐 줄게!" 문동주, 약속의 세리머니가 절실하다…다시 한번 가을 기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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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투를 펼친 한화 문동주의 세리머니 모습. 한화 이글스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투를 펼친 한화 문동주의 세리머니 모습. 한화 이글스 
벼랑에 몰린 한화의 운명이 문동주(22)의 어깨에 달려 있다. 다시 한번 가을 기백을 보여줘야 독수리 군단이 산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한국 시리즈(KS) 5차전을 치른다. 7전 4승제 KS에서 1승 3패로 몰린 가운데 올해 대전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한화는 전날 4차전에서 8회까지 4-1로 앞섰지만 충격의 9회초 6실점으로 4-7 대역전패를 안았다. 5차전을 내준다면 26년 만의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된다.

한화로선 문동주의 투혼이 절실하다. 문동주는 삼성과 플레이오프(PO) 최우수 선수(MVP)였다. 1차전에서 2점 차로 앞선 7회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3차전 1점 차로 앞선 6회 등판해 4이닝 6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모두 경기 MVP에 선정됐다.

특히 문동주는 PO 1차전에서 시속 161.6km의 광속구를 뿌려 자신의 국내 선수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했다. 7회를 막은 이후 강렬한 세리머니를 펼칠 만큼 혼신을 다했다. 3차전에서는 최고 구속이 159km를 찍은 가운데 문동주는 예리한 변화구를 정교하게 구사하며 삼성 타자들의 혼을 뺐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가 5회 교체 후 아쉬워 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모습. 연합뉴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가 5회 교체 후 아쉬워 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모습. 연합뉴스 
다만 문동주는 LG와 KS 1차전에서는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수비 실책 속에 4⅓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PO에서 87구를 던진 후유증이 남은 듯 1차전 최고 구속은 154km에 머물렀다.

문동주는 그러나 당시 투구 수가 81개였다. 4일을 쉰 만큼 체력을 회복할 시간은 벌었다. PO에서 문동주는 5차전 불펜에서 대기했던 만큼 KS보다는 체력 소모가 컸다.

LG의 5차전 선발 투수는 문동주와 1차전에서 맞붙었던 앤더스 톨허스트(26)다. 1차전에서 톨허스트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와 함께 경기 MVP에 선정됐다.

문동주는 정규 리그에서도 톨허스트와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지난달 27일 톨허스트가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반면 문동주는 ⅔이닝 8피안타 6실점의 최악투로 패전 투수가 됐다.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LG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는 모습. 연합뉴스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LG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는 PO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뒤 포효하며 크게 세리머니를 펼쳤다. 승리 투수가 된 폰세는 세리머니의 이유에 대해 "문동주가 포효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문동주는 "KS가 남았으니 내가 폰세에게 한 수 가르쳐주겠다"고 맞불을 놨다.

폰세는 KS 3차전에서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3차전 7-3 역전승의 발판을 놓으며 먼저 포효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아직 KS에서 폰세에게 보여줄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어쩌면 이번이 폰세에게 한 수 가르쳐줄 마지막 기회다.

과연 문동주가 위기의 한화를 다시 한번 구해낼 수 있을까. 독수리 군단 차세대 에이스의 세리머니가 펼쳐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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