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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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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병원장 불통…공공의료 외면"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열린 파업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열린 파업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병원 측의 교섭 거부와 공공의료 외면을 규탄하며 24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단체교섭을 거부해 불가피하게 파업에 나섰다"며 "김영태 병원장은 불통과 고집으로 공공의료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사무행정, 시설, 미화 등 다양한 직군의 조합원 약 1천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노조는 병원장이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을 통한 의료총괄체계 구축 요구를 거부하고, 승진 경쟁을 부추기는 72단계 임금체계를 고집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 임금체계는 최고 호봉에 도달하는 데 72년이 걸려 숙련 인력의 장기 근속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병원 내 인력 부족 문제도 핵심 쟁점이다. 한 설비과 조합원은 "서울대병원은 본관, 암병원, 어린이병원 등 수십 개의 건물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넓고 복잡한 공간을 야간에는 단 한 명의 시설직원이 책임지는 곳이 많다"고 짚었다.

이어 "2인 1조 근무는 저희의 편의를 위한 요구가 아닌, 환자와 병원 전체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만약 한밤중에 정전이나 전기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서는 복잡한 원인을 찾고 동시에 긴급 조치를 하기 벅차다"고 말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성을 회복하고 환자와 시민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주무부처 보건복지부 이관 △187개 축소 병상 원상회복 △중증환자 증가에 따른 인력 충원 △의사성과급제 폐지 △어린이·청소년 무상의료 시범사업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병원장이 오늘도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서, 25일에도 전면파업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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