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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경제계 "韓, CPTPP 가입 필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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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개최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에 韓 협력 방안도 논의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폭풍'이 거센 가운데 한국과 호주의 경재계 인사들이 모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한국 가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방위 산업부터 AI(인공지능) 혁신까지 다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46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호경제협력위원회(KABC) 위원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의 마틴 퍼거슨 위원장을 비롯한 양국의 경제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한국 가입 필요성에 공감한 CPTPP는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국가들이 결성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작년 12월에는 영국이 추가로 가입했다.
 
세계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양국 간 갈등으로 파생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국 정부도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CPTPP 가입을 검토 중이다.
 
한국과 호주 경제인들이 채택한 공동성명서에는 △녹색경제동반자협정 후속 이행 △오커스 필라2 협력 △AI 국제 거버넌스 방향성 논의 △자연재해와 산업안전 대응 협력 확대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특히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 호주가 인도·태평양 안보 강화를 위해 결성한 안보 동맹으로, '필라2'는 3국의 첨단 국방기술 공동개발을 의미한다. 한국도 지난해 이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마틴 퍼거슨 AKBC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역내 평화를 위해 한국과 협력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인 백우열 연세대 항공우주전략원 안보전략센터장도 "자체적 안보 책임이 강화되는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한·호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이를 위해 오커스 필라 2 가입 등 협력을 공식화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AI 유·무인복합체계와 같은 신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제안했다.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 세션에서도 그린 수소와 희토류 관련 양국의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호주 희토류 기업 아라푸라는 호주가 단순한 자원 공급을 넘어 가공 역량까지 갖추고 있음을 부각하며 희토류 원광에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까지 일괄 처리가 가능한 자사 시스템을 소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핵심광물 투자와 함께 핵심광물 R&D(연구개발) 랩 설립을 통해 양국 연구 협력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자연재해와 산업안전 대응 협력과 관련해서는 GS건설 호주 현지 법인의 홀리 헤이버스 이사와 그린수소 엔지니어링 기업 일렉시드의 로버트 사운더스 법인장이 각각 사업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 기업과 호주 기관이 함께 AI 기반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공동 훈련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장인화 KABC 위원장은 "이번 회의는 투자 확대를 넘어 산업 안전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런 과제는 어느 한 나라만의 고민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한호 경협위의 논의가 APEC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협력 모델 확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도 축사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양국 간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청정 경제 협력 등 미래지향적 논의가 확대되는 건 큰 의의가 있다"며 "정부도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면밀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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