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본부 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서울대·강원대·경북대·충북대병원 분회가 오는 17일 공동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의료연대본부는 이날 "공공의료·공공돌봄 강화, 보건의료 및 돌봄 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권 강화를 위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지역의료 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 계획은 부재하다"며 "병원·돌봄 노동자들의 인력 부족 대책이 없고, 비정규직과 돌봄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부에 따르면 파업을 예고한 4개 분회의 조합원은 약 8600명으로, 간호사·간호조무사·의료기사·사무행정·시설·미화 등 다양한 직군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이번 공동파업은 2004년 이후 21년 만에 4개 이상의 국립대병원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파업"이라며 "참가 조합원 수 등 구체적 규모는 사용자의 교섭 태도와 정부 협의 결과에 따라 전날 밤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17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공동파업 대회를 연 뒤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다만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환자 안전을 고려해 필수 업무는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