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저작권 교류 행사가 열린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전수용)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 스퀘어볼룸에서 '2025 한국문학 저작권 수출 지원사업(2025 K-Literature Fellowship)'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18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해외 20개사, 국내 28개사 등 총 48개 출판사가 참여해 저작권 거래와 네트워크 구축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첫날인 8일에는 전문가 발제를 통해 한국 출판시장과 한국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짚는다. 9일에는 한국문학 전문 번역가 18명이 자신이 번역에 참여한 작품을 해외 출판사에 직접 소개하는 '번역가 피칭 세션'이 하루 종일 진행된다.
10일에는 국내외 출판사 간 저작권 면담을 위한 '저작권 페어'가 마련되고,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해외 참가사들이 파주출판도시와 서울 시내 대형·독립 서점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둘러본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에코 프레스(Ecco Press), 영국 더블데이(Doubleday), 독일 아우프바우(Aufbau Verlag), 프랑스 칼맹 레비(Calmann-Levy), 이탈리아 하퍼콜린스(HarperCollins Italia) 등 14개국 주요 출판사가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현대문학 등 문학 전문 출판사와 주요 에이전시, 카카오엔터 등이 참여한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올해 프로그램은 단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저작권 거래 성과를 내는 데 집중했다"며 "한국문학의 지속적인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