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이사크. 연합뉴스'태업 논란'의 중심에 섰던 뉴캐슬의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26)가 결국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뉴캐슬과 이사크 영입에 합의했다"며 "이적료는 연대 기여금 포함 1억3000만 파운드(약 2448억원)"라고 전했다.
연대기여금은 FIFA(국제축구연맹)이 유소년 선수 육성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프로 선수의 이적료가 발생할 때 해당 선수가 만 12세부터 만 23세까지 뛰었던 팀에 연대기여금을 지급해야 한다.
리버풀은 이적료 1억2500만 파운드(약 2354억 원)를 지불하고, 나머지 500만 파운드(약 94억원)는 이사크 본인이 부담한다. 이사크는 이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6년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크는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기록,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9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뉴캐슬은 이사크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5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사크는 올여름 리버풀 이적을 요구하며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등 태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구단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뉴캐슬은 구단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올여름 이사크가 뉴캐슬을 떠날 수 있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으나, 이사크의 고집과 거액의 이적료를 뿌리치지 못했다.
이사크가 리버풀로 향하면서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3년 1월 첼시가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벤피카에 지불한 1억 600만 파운드(1996억 원)다.
또 리버풀은 이사크를 데려오면서 단일 이적시장 역대 최고액을 지출한 구단으로 등극했다. 앞서 플로리안 비르츠(1억1600만 파운드), 위고 에키티케(6억9천만 파운드), 밀로시 케르케즈(480만 파운드) 등을 영입해 2억6900만 파운드(약 499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