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청사 전경. 옹진군 제공인천 옹진군이 지역 어민들의 어획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업 작업방식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1일 옹진군은 최근 덕적면과 자월면 일대 어업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어업잠수사 시험어업'을 해양수산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핵심은 마을어장에 산소통을 장착한 어업잠수사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이다.
산소통 등을 이용한 어업 행위는 법상 금지 사항이다. 전복이나 해삼, 키조개 등 고급 어종에 대한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한 취지다.
이 때문에 그동안 면허받은 마을어장에서는 고가의 잠수기(일명 머구리) 허가어선을 어장관리선으로 빌리거나, 별도 산소 공급 없이 바닷속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에 군은 현장에 맞는 어업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등과 지속 협의, 지난달 28일 덕적·자월권역의 시험어업 승인을 이끌어냈다.
이번 시험어업은 내년 12월까지 유지된다.
덕적, 문갑, 백아, 울도, 자월, 이작, 소이작, 승봉 등 총 8개 어촌계가 참여한다. 모두 41곳, 489.5헥타르(ha) 규모다.
덕적면에서 어업잠수사 8명과 어장관리선 4척, 자월면에서 어업잠수사 12명과 어장관리선 5척으로, 모두 20명의 잠수사가 활동한다.
이들은 공기통, 호흡기, 마스크 등 잠수 장비를 이용해 수중에서 해삼, 전복 등 정착성 수산동물을 포획·채취할 예정이다.
옹진군은 향후 시험어업 성과와 현장 실태 등을 종합 분석해 기간 연장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4월 서해5도권역(연평, 백령, 대청) 마을어업 자원관리채취선 시험어업도 승인받은 바 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경기침체, 수온상승, 대북 관계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어민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