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8월 한국 수출액이 58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3% 증가했지만 트럼프발(發) 관세 여파로 대미(對美) 수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3% 증가한 584억 달러, 수입은 4.0% 감소한 518억천만 달러, 무역수지는 65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27.1%)·자동차(+8.5%)·선박(+11.8%) 등 3개 품목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과 상품을 다각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151억 달러(+27.1%)를 기록해 사상 최대 수출액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수출도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덕분에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55억 달러(+8.6%)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 수출도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31.4억 달러(+11.8%)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8월 대(對)미국 수출은 87억4천만달러로 12%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된 상호관세 부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중(對中) 수출도 110억1천만달러로 2.9% 줄었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수출 호조 속에서 11.9% 증가한 10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8월 수입액은 518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 이로써 8월 무역수지는 65억 1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