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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 고갈 막는다" 강릉시, 남대천서 오봉저수지로 하루 1만톤 끌어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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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주 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 15.9%까지 떨어져
남대천 하류 구산농보에 저장한 물 저수지로 끌어
통수 작업 통해 하루 1만 톤의 물 저수지로 유입
소방차 등 31대 투입해 홍제정수장으로 운반급수
강릉시 "시민 모두의 힘 모아 가뭄 위기 극복해 나갈 것"

 28일 강릉 남대천 하류에서 관을 통해 끌어 올린 물이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8일 강릉 남대천 하류에서 관을 통해 끌어 올린 물이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강원 강릉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며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5.9%까지 떨어진 가운데 강릉시가 저수지 하류의 물을 저수지로 끌어 올리는 작업에 나서는 등 가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8일 오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5.9%로 전날 16.4% 보다 0.5%p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1977년 저수지 조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강릉의 가뭄 단계는 지난 21일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최근 6개월(2.27~8.26) 동안 강릉지역에 내린 비는 387.7mm로 평년 827.3mm의 46.9%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일부터 수도 계량기의 50%를 잠금하는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더욱 강력한 조치로 세대별 계량기를 75%까지 잠그고 농업용수도 추가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1일 강릉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기상청은 예상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가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가뭄을 해갈할 수 있는 이렇다 할 비 소식마저 들리지 않자 자칫 급수 자체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릉시는 지난 27일부터 연곡정수장에서 물을 담은 뒤 홍제정수장을 채우는 운반급수에 돌입했다. 강릉소방서 제공강릉시는 지난 27일부터 연곡정수장에서 물을 담은 뒤 홍제정수장을 채우는 운반급수에 돌입했다. 강릉소방서 제공
이런 가운데 시는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 27일부터 소방차 등 공공차량 31대를 투입해 연곡정수장에서 홍제정수장으로 하루 798톤의 물을 공급하는 운반급수를 시작했다. 앞으로 민간 36대를 추가로 투입해 총 67대의 급수차량이 하루 약 420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는 남대천 용수개발 사업을 통해 상수원 하류 남대천 구산농보에 저장한 물을 2㎞ 떨어진 상류의 오봉저수지까지 끌어올리는 통수 작업 펼치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하루 1만 톤의 물이 저수지로 유입된다.

앞서 시는 저수율 15% 미만을 대비한 사전 대응으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왕산면 도마천과 왕산천 일원에 물길 터주기 공사를 시행해 오봉저수지 하천 유입량을 높였다. 또한 저수지에 남아 있는 최저 수위의 물도 활용하는 오봉저수지 사수량 확보사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퇴적토 유입방지 및 담수량 증가를 위한 저수지 하상 정비 및 준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가뭄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뭄 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홍규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가뭄 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홍규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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