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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부족해"vs"아는 게 병"…박형준-주진우 2차 토론서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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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정 성과 나열하며 "행정 경험 부족…부산을 위해 뭐 했나?" 공격
주진우 "가시적 성과 없다" 지적…"아는 게 병" 비판하며 신경전 벌이기도
북항 개발 방향·북극항로청 신설 등 놓고 정책적 대립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두고는 정부·여당에 한 목소리로 비판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2차 토론회.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2차 토론회.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2차 공개 토론에서 맞붙었다. 주 의원은 박 시장에게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공세를 벌였고, 박 시장은 주 의원의 경험이 부족하다고 맞불을 놓았다.

두 번째 공개 토론에서 만난 박형준-주진우, '부산특별법'에는 한목소리로 비판

2일 오후 9시 부산MBC에서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2차 비전토론회'가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은 지난 27일 첫 토론에서 격돌한 데 이어 이날도 주요 쟁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두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 발언으로 지방 선거 최대 화두로 떠오른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거론하며 먼저 기세 잡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포퓰리즘 운운하면서 이 법안 통과를 사실상 가로막은 것은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하며 "이 정권이 더 이상 정치적 셈법으로 부산을 농락하지 않도록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 역시 "광주, 전남에는 각종 특례를 주면서 부산에는 아무것도 없다. 균형 발전 관점에서 불공정하다"며 "지금은 부산에 새 인물과 새 정책, 새 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험 부족하다, 부산 위해 뭘 했나" 비판에 "아는 게 병, 가르치려 든다"

첫 번 주제 토론에서 최근 각 후보가 동시에 제시한 북항 개발 관련 공약을 두고 맞붙었다. 두 후보는 북항을 랜드마크로 조성할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주 의원은 "박 시장께서는 영도에 케이팝 공연장 등을 짓겠다고 했는데, 부지도 너무 협소할 뿐 아니라 사업성도 떨어져 민간 투자를 받기도 힘들다"고 비판하며 "2년 전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88층짜리 건물을 짓겠다며 4.5조 원을 유치했다고 했지만 아직도 투자가 되지 않고 있다"며 박 시장의 실행력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조 단위 투자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계속 투자 노력을 해서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반박하며 "그렇다면 주 의원은 투자자를 한 번이라도 접촉해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 중에 부산 관련 법안은 하나도 없다. 부산에 대한 관심이나 지역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는 것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고 주 의원은 "법사위에서 당을 대표해 당의 주도적인 법률안을 많이 냈다"며 맞받아쳤다.

발언 주도권을 잡은 주 의원이 "영도 아레나나 북항 랜드마크 4조원 투자 등이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느껴진다"며 시정 성과에 대한 비판에 나서자 박 시장은 다시 "속도를 강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행정이 내일 '뚝딱' 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토론 도중 박 시장은 "주 의원은 행정에 대한 경험, 일을 해본 경험이 부족해서 의지와 열정만 가지고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주 의원이 곧바로 "아는 게 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토론하는 동안 가르치듯 안 되는 이유만 말씀하시는데, 시민들은 가르치고 교화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치며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후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토론에서도 박 시장은 지금까지 성과를 강조한 반면 주 의원은 "그래서 실적이 뭐냐?"고 반문하며 가시적인 시정 성과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성과와 연속성' 대 '새로운 변화'…뚜렷하게 대립

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에 대해서도 상반된 의견을 보이며 대립했다.

주 의원은 "먼 미래만 보고 준비만 하는 게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 부산의 현재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시험 선박도 제작하고 연구 개발도하고 이와 관련한 북극항로청도 신설해야 한다"며 "부산에서도 이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북극항로청을 만드는 건 굉장히 단순한 논리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해수부가 조직을 통해 힘 있게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상업 항로 개설 등을 위해서는 멀리 보고 준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알레스카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포럼 등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주 의원은 박 시장의 시정 성과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본선 경쟁력을 위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 의원은 "지금 선거에서 시정에 대한 평가 국면으로는 승산이 적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와 다른 과감한 추진력과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며 "투쟁하고 당에 헌신했던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새로운 사람을 키워나가는 것이 당의 체질을 바꾸는 길인 만큼 반드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박 시장은 "일을 해본 경험과 성과를 축적해 본 역량은 쉽게 버려서는 안 된다"며 시정 연속성을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 공약 이행률 3년 연속 최우수를 받았다"며 주요 지표를 성과로 나열한 뒤 "부산은 부산은 모든 분야에서 혁신의 파동이 일고 있다. 이런 혁신의 파동을 이어간다면 반드시 5년 뒤에 월드클래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그 길에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오는 9일부터 이틀 동안 책임 당원 50%, 시민 50% 비중의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된다. 경선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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