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강원의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대한축구협회올 시즌 더블(한 시즌 2개 대회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펼쳐진 코리아컵 준결승 첫판에서 강원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강원과 1-1로 비겼다. 후반 3분 김영빈의 헤딩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7분 구본철에게 동점 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코리아컵 준결승은 두 경기 합산 승점, 다득점 순으로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규칙은 적용되지 않으며, 동률이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결승 티켓은 오는 27일 강원의 홈구장인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리는 2차전 승리 팀에게 주어지게 됐다.
전북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정상에 오르면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른다.
또 K리그1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사실상 우승이 유력한 전북은 코리아컵 우승까지 더해 더블을 넘본다. 현재 K리그1에서는 18승6무2패 승점 60을 기록, 2위 김천 상무(12승7무7패·승점 43)와의 격차를 무려 승점 17로 벌려놓은 상태다.
최근 리그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17승 5무)을 달린 전북은 이날까지 코리아컵 4경기(3승 1무)를 포함해 26경기 무패(20승 6무)를 기록했으나, 이날 무승부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반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오른 강원은 창단 첫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전북은 후반 3분 김영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왼쪽에서 이영재가 올린 프리킥을 박진섭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김영빈이 머리로 건드려 골문으로 넣었다.
하지만 강원은 후반 17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신진이 원터치 패스로 연결한 볼을 구본철이 오른발로 처리해 1-1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고방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승리한 광주FC. 대한축구협회
같은 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1 광주FC가 K리그2 부천FC를 2-0으로 누르고 첫 결승행 가능성을 키웠다. 광주는 2년 연속 준결승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울산 HD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부천은 준결승 진출 4개 팀 중 유일한 K리그2(2부리그) 팀이다. 앞서 제주SK와 김천 상무 등 K리그1 팀들은 연파하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광주에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광주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심상민이 올린 크로스를 정지훈이 헤더로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부천 수비수 박형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헤이스가 추가 골로 연결해 2-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의 2차전은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