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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 그리고 '올해의 책'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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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 문학의 위상 재조명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연합뉴스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이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지난해 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는, 올해 국내 서점인들의 만장일치로 다시 한 번 문학적 위상을 확인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는 18일 제9회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를 발표하며 한강을 올해의 작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서점조합연합회는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한강의 작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며 서점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한국 문학을 향한 독자들의 관심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며 "작품의 완성도와 사회문화적 파급력을 동시에 보여준 한강이 올해의 작가에 걸맞은 위상과 품격을 갖추었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학평론가 허희 선정위원은 "한강은 인간 내면의 심연을 치밀하게 파고드는 독창적 언어와 역사적 트라우마를 응시하는 섬세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인식과 감각을 선사해왔다"며 "문학적 성취와 사회적 반향이 결합한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수상과 함께 올해의 책도 각 부문별로 발표됐다.

소설 부문은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가 차지했다. 창경궁 대온실 복원을 소재로, 장소의 수선과 개인 내면의 치유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보여주며 독자와 강하게 공명했다는 평이다.

시·에세이 부문에는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이 선정됐다. 담담한 어조로 삶의 불확실성과 일상의 찬란함을 포착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인문·교양 부문은 김영민의 '한국이란 무엇인가', 과학 부문은 박정재의 '한국인의 기원'이,  실용·예술·그래픽노블 부문에 황벼리의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이 올랐다.

자기계발·경영·경제 부문은 조수용의 '일의 감각'이, 유아동·청소년 부문은 서현·소복이·한성민의 '멋진 민주 단어'가 선정됐다. 민주주의와 인권 개념을 어린이의 언어로 풀어내며 시대적 요구와 맞닿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는 현장에서 독자와 마주하는 서점인들이 직접 뽑는 상이다. 판매량과 작품성뿐 아니라 서점에서 확인되는 독자 반응과 공감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허희 평론가는 "이 상은 내년이면 10회를 맞는다. 정부 지원 없이 서점인들이 힘을 모아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왔다"며 "서점인의 자부심과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상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상식은 '서점의 날'인 11월 11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제공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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