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영상 캡처지난해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과 유사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방영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넷플릭스 서비스는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최근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텐센트비디오는 예능 프로그램 '이팡펀선'(一饭封神·한 끼로 신이 된다)'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무명부터 유명 셰프까지 총 100명이 참가해 요리 대결을 펼치고, 세 명의 심사위원이 참가자들의 요리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과 무대 연출 등이 '흑백요리사'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예선전을 펼친 뒤에 올라간 참가자가 16명의 셰프들과 대결을 펼치는 구성뿐 아니라 무대 장치, 복장, 음악 스타일 등도 유사하다는 내용이다.
현지 일부 누리꾼도 "경쟁 시스템이 완전히 똑같다", "표절 아니느냐", "음악도 비슷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 프로그램에서 흔한 방식"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방송 영상 캡처지난해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100명의 셰프가 실력을 겨루는 경연 구조와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수저' 셰프에게 도전하는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은 중국에서도 불법 시청을 통해 회자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정지선 셰프가 선보인 시래기 '바쓰'를 두고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친다' 등의 주장까지 나오면서 현지 온라인 상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측은 "중국에 흑백요리사의 판권을 판 적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흑백요리사 시즌2는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시즌2에는 시즌1에서 활약한 백종원과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다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