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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경기전망 16분기째 '먹구름'…절반 넘게 "매출 목표 못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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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반도체·화장품 '방긋', 철강·자동차 '울상'…관세 따라 희비
내수 부진·원자재값 부담 여전…상반기 54% "목표 미달"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내 제조기업들의 미국발 관세 압박과 중동 불안 등의 요인으로 올해 3분기에도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업체 218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1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BSI는 지수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지난 2021년 4분기(91)부터 16분기 연속 기준치 밑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3분기에는 수출(87)과 내수(79) 모두 부진한 가운데, 건설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내수기업의 체감경기가 특히 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9)이 선방했지만, 중견기업(77)과 중소기업(81)은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관세 예외 품목인 반도체(109)와 제약(109), 수출 다변화에 성공한 화장품(113)이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반면 미국 관세 적용 대상인 철강(67), 자동차(76) 업종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고, 정유·석유화학(72)도 유가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와 식음료 업황 개선에 힘입은 제주(100)가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고, 인천(63), 대구(64), 경북(69) 등은 건설경기 침체와 주력 업종 부진으로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상반기 매출 실적을 묻는 질문에는 제조기업의 54.1%가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 중 16.4%는 목표 대비 10% 이상 미달, 37.7%는 10% 이내 소폭 미달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내수 부진(64.7%), 원자재가 상승(30.9%), 해외수요 부진(23.8%), 환율 변동(19.3%), 관세 조치(18.0%) 등을 올해 상반기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새 정부 경제 정책 기대감이 내수 심리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하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통상 불확실성 완화, 규제·애로 개선과 함께 설비 교체 지원, 투자 촉진 인센티브 등 과감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병행해 민생경제와 기업 심리 회복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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