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셰플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8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다. 12언더파 2위 샘 스티븐슨(미국)과 6타 차다.
무결점 플레이였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 이글 1개를 잡았고,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6개, 이글 1개를 기록했다.
첫 8개 홀(10번 홀부터 시작)은 모두 파. 하지만 18번 홀(파5) 이글로 시동을 걸었다. 두 번째 샷을 홀 9피트 7인치(약 2.92m) 거리에 떨어뜨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이어진 1~9번 홀에서 6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면서 2라운드도 8언더파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기분이 좋다. 이틀 동안 잘 쳤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에 만족한다. 집에 가서 조금 쉬고, 내일을 준비하겠다"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틀 동안 정말 안정적인 경기를 했고, 내일 또 좋은 샷들을 만들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이 12언더파 2위, 리키 카스티요(미국)가 11언더파 3위,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10언더파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다만 번개로 2라운드가 중단되면서 결국 일몰로 인해 2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한 상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62위까지 올라섰다. 안병훈도 4언더파 공동 62위.
임성재는 "전반을 치고 6시간 지연이 있었다. 기다림에 정신적으로 힘들기는 했다. 하지만 6시간 동안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잘 보냈다.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선두와 10타 이상 차이가 나지만, 신경을 쓰지 않고 매 라운드 버디를 많이 만들면 성적은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