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런 브런슨. 연합뉴스뉴욕의 왕이 뉴욕 닉스를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이끌었다.
뉴욕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16-113으로 격파했다. 4승2패를 기록한 뉴욕은 2라운드에 진출, 보스턴 셀틱스와 만난다.
4쿼터 초반까지도 뉴욕이 10점 차 이상 앞섰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도 반격했다. 케이드 커닝햄의 2점을 시작으로 연속 13점을 몰아쳤다. 103-92였던 스코어는 103-105로 뒤집혔다. 이후 디트로이트의 흐름이 이어졌고, 뉴욕은 105-112까지 끌려다녔다.
하지만 뉴욕의 왕이 움직였다.
제일런 브런슨은 105-112로 뒤진 종료 2분23초 전 넘어지면서 2점을 올리며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디트로이트는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판정은 유지됐다. 추가 자유투 성공. 이어 108-112에서 2점을 추가했다.
마지막도 브런슨의 몫이었다. 113-113으로 맞선 종료 20.1초 전. 뉴욕은 타임아웃과 함께 숨을 골랐다. 간단했다. 에이스를 활용한 옵션이었다. 그리고 브런슨은 종료 5.1초를 남기고 승부를 가르는 3점포를 림에 꽂았다. 40점째였다.
디트로이트의 타임아웃 후 마지막 공격이 펼쳐졌다. 커닝햄이 공을 잡은 뒤 말릭 비즐리에게 넘겼다.
비즐리는 이번 시즌 평균 3.9개, 총 319개의 3점슛을 넣었다. 성공률은 41.6%. 비즐리보다 많은 3점슛을 넣은 선수는 320개의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유일했다. 특히 커닝햄은 이날 8개의 3점을 모두 실패했다. 팀 하더웨이 주니어도 6개 중 1개만 넣었다. 비즐리의 3점은 최선의 옵션이었다.
하지만 비즐리는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시간에 쫓긴 탓에 공을 더듬다가 놓쳐버렸다. 남은 시간은 0.1초, 뉴욕의 볼. 경기는 뉴욕의 승리로 끝났다.
뉴욕의 톰 티보도 감독은 "브런슨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할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브런슨이 특별한 이유"라고 박수를 보냈고, 디트로이트의 J.B. 비커스태프 감독은 "정말 잘했다. 다만 뉴욕은 우리보다 한 번 더 득점했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