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인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지역이 경찰 차벽으로 차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현정> 다시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탄핵 심판 선고가 곧 이뤄질 헌법재판소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CBS 정다운 기자 불러보죠. 정 기자 나와 있습니까?
◆ 정다운>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예. 지금 헌법재판소 외부는 방어벽으로 경찰 차벽으로 두껍게 에워싸져 있는데 지금 내부는 어떤가요?
◆ 정다운> 네 내부도 삼엄한 분위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저는 지금 헌재 본관 앞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본관 같은 경우는 선고 일자가 잡힌 이후로는 안으로 저희가 전혀 들어갈 수가 없고요. 그래서 취재진도 지금 본관 앞에 진을 치고 재판관들이 지금 출근하는 현장을 스케치 하는 정도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들어갈 때마다 그러면 신원 확인을 하나하나 하면서 직원들만 안으로 들어가고 기자들도 오늘은 그 건물 내부로는 못 들어간다고요?
◆ 정다운> 네 본관 건물 안으로는 지금 출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제가 뭐 헌재 안에 있는 정다운 기자라고 했지만 사실상은 헌재 담 안에는 있지만 건물 안으로는 진입을 못한 상태.
◆ 정다운> 네. 별관 취재 공간에서만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야죠. 오늘은 뭐 철저하게 보안을 지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온라인상에서는 헌법재판관들을 향한 테러 모의글도 눈에 띄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직원들 재판관들도 있을 법한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 정다운> 일단 제가 들어올 때는 좀 이른 시각이어서 그런지 시민들도 많지는 않았고요. 워낙 경찰 인력이 많이 배치 되어 있고, 경찰 차벽이 많이 늘어서 있어서 진공화됐다는 그 표현이 좀 실감이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유소 앞 이런 곳들은 안전 사고에 대비해서 경찰차들이 2중, 3중으로 둘러싸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냥 초긴장 상태의 조용한 침묵의 분위기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 정다운> 예 맞습니다.
류영주 기자·사진공동취재단◇ 김현정> 긴장이 흐르고 있고 조용한 헌재 내부의 분위기. 오늘 일반인 참관을 허용했어요. 생중계도 허용하고 일반인 참관 20개 자리를 놓고 방청 신청 경쟁률이 엄청 났다고 들었는데 최종 경쟁률이 어떻게 된 거죠?
◆ 정다운> 네 9만 6370명의 시민이 신청을 해서 경쟁률이 4818.5대 1입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때는 1만 9천 명 정도가 신청을 했으니까요.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 김현정> 그분들은 그럼 이때 시간 맞춰서 오시고 뭐 신원 하나하나 확인해서 들어가고 이런 식인가요?
◆ 정다운> 예 그렇습니다. 11시에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 방청객들이 오는 상황은 아니고요. 이제 변론 기일에도 보면은 1시간에서 한 30분 40분 정도 앞두고 대심판정에 줄을 서게 됩니다. 오늘도 지금 심판정 입정 안내 팻말이 걸려 있는데 입정 시간이 오전 10시 10분부터거든요. 아마 한 30분 정도 앞두고 시민들이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얼마나 집중하고 또 정신이 없었으면 헤어롤이라고 그러죠. 그 헤어롤을 앞머리에 그냥 만 채 출근하는 모습이 굉장한 화제였잖아요. 오늘 출근길 헌법재판관들 모습도 우리가 목격할 수 있나요? 아니면 혹은 출근을 이미 그분들 하셨나요?
◆ 정다운> 예 오전 6시 54분에 정영식 재판관 가장 먼저 도착을 했고요. 아무 말없이 경호를 받으면서 빠르게 입장을 했고 7시 33분에 김복형 재판관, 또 이어서 정계선, 이미선 그리고 김형두 재판관이 출근을 마쳤습니다. 특히 김형두 재판관 같은 경우에는 차량에서 백팩을 메고 짐가방을 또 양손에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김현정> 오늘도 그러면 마지막 회의가 언제 열리는지 이런 게 좀 시간이 알려졌나요?
◆ 정다운> 네 알려지지는 않았고요. 다시 한 번 헌재를 통해서 공지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오늘 마지막 절차가 남아 있는 거죠. 결정문 다 다듬고 최종 결정문을 가지고 사인하는 절차 남아 있는 거죠.
◆ 정다운> 네 통상적으로는 선고가 이루어지기 직전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부분도 확실히 확인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 김현정> 헌재 선고에 모두에게 눈이 쏠린 상황. 혹시 그 내부를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 들리는 이야기 같은 게 있습니까? 오늘 아침이어서 혹시라도 뭔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게 있을지 모르겠어요.
◆ 정다운> 내부 기류를 파악하기가 사실 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법조 취재를 오래한 기자들도 이게 전에 탄핵 사건보다 이 사건은 좀 유독 취재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선고를 앞두고 각종 지라시, 낭설이 좀 많이 나오기도 했는데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추측성 정보가 더 많았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다만 좀 결정문이 좀 길게 나올 수 있다 이런 예상은 저희들도 해보고 있는데요. 8 대 0 전원 일치 결과가 나오더라도 아무래도 여론이 많이 갈린 상황이었던 만큼 보충 의견이나 별개 의견이 좀 길게, 여러 개 달릴 수 있다 이런 관측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헌재 내부의 분위기 정다운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