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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쭐' 날 카페[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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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돈쭐' 날 카페
'깊이깊이 소랑햄수다'
'폭싹 당했수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경북 의성의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과 경찰 관계자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 카페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소방관은 지난 25일 새벽 의성종합운동장으로 가는 중에 한 카페에 붙은 '커피를 무료로 준다'는 안내문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고마운 분이 참 많구나' 생각하며 지나쳤고, 산불이 계속 번지고 밥 한 끼 먹을 시간도 없고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가는 상황이어서 커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밤새 화재 진압과 급수 활동을 벌이고 다음달 직원들과 교대하고 나니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샤워,그 다음이 커피였다고 합니다.
 
문득 카페가 생각났고 무료로 뭔가는 받는다는 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처음부터 그리로 갈 생각은 없었지만 집으로 가는 길이라 방문하게 됐다고 소방관은 설명했습니다.
 
소방관은 "사장님께서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셨다. 동료들과 마실 커피를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오히려 더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는데요.
 
이 카페 사장님은 혹시나 소방관, 경찰관들이 올까 싶어 늦게까지 가게를 열어두셨다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서 너무 서운했다는 말씀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주문한 커피를 잘 받아오는데 사장님께서 그러시더라. '동료분들한테 많이 전달 좀 해달라. 몇 잔이고 대접하겠다'고. 참 감사한 말씀이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소방관에게 화재 진압은 당연한 업무다.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이렇게 좋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이 많이 나는 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카페에는 "이렇게 따뜻한 나눔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이런 집은 돈쭐나야 한다", "오늘도 소방관, 그 외 관계자분들 많이 오신다. 훈훈하다" 등의 고객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고마운 분들과 고마워하는 마음이 모여 세상이 밝고 건강해지는 거겠죠.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매주 금요일을 기다린 분들 많을 텐데요. '폭삭 속았수다'가 지난 주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 드라마의 작가가 촬영 종료 후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보낸 편지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상춘 작가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느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종방연 당시 전한 편지를 통해 전했습니다. 임 작가는 30대의 여성작가라고도 알려졌을 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임 작가는 편지에서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일 년이 되었다"며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구에 서서 지켜보는 내내 무슨 마술들을 부리시는 줄 알았다. '양배추가 촘촘히 터져나가는 밭'을 진짜로 뚝딱 일궈버리더라"고 했습니다.
 
이어 "마을 하나, 계절 하나, 세상 하나를 한 마음으로 만들어내시는 것을 보며 얼마나 든든하고 뭉클하던지"라며 제작진과 배우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이 만선이 되었다"며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의 어떤 계절을 함께 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셨기를 바라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작가는 또한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애순이의 꽃동산에 서서 돌이켜보실 때, '내가 그 시절 그 즈음에 그 드라마를 한 건 잘 한 것 같아…'라고 여러분들께 기억되기를 오래오래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고, 뜨거우셨다.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다"고 전하며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라는 제주 방언으로 편지를 마쳤습니다.
 
'깊이깊이 소랑햄수다'는 정말 사랑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계절은 청춘이고 위로여야할 봄인데, 날선 칼날같기만 요즘,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덕담이 아닐까 합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자]경북지역에서 큰 산불이 났지만 산불을 피한 지역은 축제와 축제준비로 큰 대비를 이뤘는데요.
 
최근에 제주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렸는데 일부 노점이 바가지 영업을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현재 논란 중인 제주 벚꽃축제 순대볶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시 전농로에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 29일과 30일 이틀간 각각 왕벚꽃 축제가 열렸는데요.
 
글쓴이는 소박한 양의 순대볶음이 담긴 사진과 함께 '순대 6조각에 2만5천원, 오케이…'라는 설명을 달았는데요, 왕벚꽃 축제의 노점 가격이라고 합니다.
 
한 누리꾼은 "바베큐 가격도 마찬가지라며 제주도민 아니고 육지업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테이블 디자인만 봐도 떠돌이 축제꾼들이다", "나도 낮에 다녀왔는데 여긴 이런 먹거리보다 솜사탕 사 먹는 게 더 낫다", "지자체에서 스스로 나서서 저런 거 못하게 해야하는데 뭘 하질 않으니", "폭싹 당했수다" 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순대와 함께 "꼼장어는 3만원", "아이들 헬륨풍선 1개 2만원" 등 같은 축제에서 다른 바가지 요금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글도 다수 올라왔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바가지요금을 잡기 위해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광불편신고센터까지 열어 바가지요금 개선에 나섰지만, 한철 장사로 대목 잡겠다는 비뚤어진 상혼은 잡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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