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안동·청송·영양·영덕 확산…사망자 15명 발생
26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1리 계곡 마을에 주차된 차량이 산불에 전소되어 있다. 연합뉴스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북동부권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으로 영양군 석보면에서 어제밤 11시 쯤 일행 등으로 추정되는 불에 탄 남녀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청송군에서는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청송읍 한 외곽에서도 불에 탄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안동에서는 주택 마당에서 각각 50대와 7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사망자 등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거나, 근접하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황급히 대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불 확산으로 문화재까지 피해
흩날리는 산불 불씨 속 고운사 산문. 연합뉴스
경북 북동부권 산불로 인한 문화재 소실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의 연수전과 가운루가 소실됐습니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던 보물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 41점은 경북 각지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가운데 하나인 안동 봉정사에서는 한밤중 긴급 유물 이송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안동 만휴정 원림 모두 전소됐으며 하회마을에는 화마를 피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방파제 대피한 주민 104명 '무사 구조'
산불 대피 고립된 주민 구조하는 해경. 연합뉴스산불을 피해 항구나 방파제로 대피했던 주민 100여명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경북 울진해경은 오늘 새벽 경정리 방파제 고립자 61명, 석리항 방파제 고립자 40명, 축산항 고립자 3명 등 모두 104명을 구조해 인근 대피시설로 이동시켰습니다.
산청 산불, 지리산 코앞까지 확산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90% 이상 진화됐다가 다시 확산하면서 지리산 국립공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어제 오후 한때 지리산 500m 지점까지 번졌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불길이 다시 하동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어제 내려진 강풍주의보가 오늘 대부분 해제되면서 오늘 주불을 잡을 적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성, 울산 등 고속도로까지 통제
경북 의성과 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속도로 통제 구간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오전 0시 30분 기준 부산포항고속도로 온양나들목 진출입로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또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IC에서 동상주IC 구간과 남북축 중앙고속도로 의성IC부터 예천IC 구간 차량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이재명 2심 선고, 오늘 나온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2심 선고가 오늘 나옵니다.
서울고법 형사6-2부는 오늘 오후 2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2심 판결을 선고합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는데, 만약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결이 유지될 경우, 이 대표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강 "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를 비롯한 문인 41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문인들은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과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며 윤 대통령의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에는 한강을 비롯해 소설가 은희경·김연수·김초엽·김호연·박상영, 시인 김혜순·김사인·오은·황인찬,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이 참여했습니다.
경찰, 서울 강동구 땅꺼짐 사고 입건 전 조사
박종민 기자경찰이 서울 명일동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관련 기관에서 사고 원인 분석을 마치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땅꺼짐 현장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건설사와 시공사 등을 대상으로 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수능은 11월 13일 적정 변별력 유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3일 치러지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문항' 출제 배제 원칙 속에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도록 출제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출제위원 및 검토위원 선정 때 사교육 관련자를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출제 과정에서는 기출 문항과의 유사성 검증을 위해 시중 문제지와 주요 사교육 업체의 모의고사 등을 공식적으로 구입해 체계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축구팀, 요르단과 무승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요르단과 비기면서 본선행 조기 확정에 실패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반 5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요르단에 동점 골을 내줘 1대 1로 비겼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이라크, 쿠웨이트와 마지막 2연전에서 본선행 도전을 이어갑니다.
정부, 내년 예산 704조 편성
미국발 관세전쟁 대응과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도 국가 예산이 704조원 이상 편성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경기회복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2026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확정했습니다.
이 지침에 따른 각 부처 예산요구안은 협의 절차를 거쳐 정부예산안으로 편성된 뒤 정기국회에 제출됩니다.
올해 국세감면액 80조원 육박
연합뉴스세수결손 사태가 2년째 이어진 상황에서도 올해 국세감면액은 80조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국세감면액이 71조4천억원이라고 밝히고, 올해 감면액은 7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년간 세수결손으로 국세수입총액이 6조원이나 감소한 탓에 올해 국세감면율은 법정한도 15.6%보다 높은 1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072년 인구 30%감소 전망…3622만명으로 급감
5천만명이 넘는 우리나라 인구가 약 50년 뒤에는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통계청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175만명이던 총인구는, 2072년 3622만명으로 30% 감축이 예상됐습니다.
또 지난해 19.2% 비중이던 '65세 이상 인구'는 2072년 47.7%까지 늘어, 생산가능인구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레일, 열차 운임비 17% 인상 추진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KTX 운임을 서울 부산 기준 7만원 선까지 올리는 방안을 놓고 정부와 논의 중입니다.
논의는 17% 인상안으로 정부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상한을 고시하면 코레일이 상한 범위 내에서 운임과 시점을 결정하게 됩니다.
코레일은 5조원 가량 필요한 KTX 초기 도입 차량 교체 사업을 앞둔 상황에서 14년째 동결 중인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