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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현 "1등 화성특례시 '브랜딩'…정명근‧이재명은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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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조승현 초대 대변인 인터뷰]

높아진 화성특례시 위상 브랜딩 주력
"화성의 과거, 현재, 미래 정체성 강화"
커뮤니케이션 전략회의로 홍보영역↑
"실용 중심 정명근·이재명은 닮은꼴"

조승현 화성특례시 대변인. 화성특례시 제공조승현 화성특례시 대변인. 화성특례시 제공
"이젠 서울강남 부럽지 않은 국가대표 도시예요. 오래전 특정사건으로 주목받던 이미지는 다 지워졌죠. 화성특례시의 위상을 사람들 뇌리에 심어주고 싶습니다."

경기 화성시 조승현 대변인은 여의도 정치권의 홍보전략통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보좌하는가 하면, 정치커뮤니케이션 교수로도 활동해 오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인구 100만의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도입된 화성시 최초의 대변인 체제를 이끌게 된 것.

첫 지방정부 공보를 맡은 조 대변인은 커뮤니케이션 선수답게 먼저 '누구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 '전국민'을 타깃으로 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핵심은 브랜딩(Branding)이다. 지역에 숨은 역사적 소재를 발굴하거나 새로운 정책사업 홍보콘텐츠를 다각화하는 등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화성특례시의 대외 신인도와 시민들의 거주지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겠다는 게 그의 최종 목표다.

조 대변인은 지난 12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탄에서 우린 '강남'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웠다"며 "화성에 대한 강한 정체성을 갖도록 브랜딩을 공격적으로 해야 할 때"라고 힘을 줬다.

숨은 '홍보콘텐츠' 발굴‧개발+'첨단 화성특례시' 어필

 조선시대 화성지역에 있던 전국 최대 규모 '재인청(민간 예능인 관리기구)'을 사례로 들었다. 조 대변인은 화성만의 스토리텔링 소재로서,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이미지화와 연관 정책사업으로의 재생산이 가능하고 봤다.

그는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성시가 문화의 본고장인데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화성 재인청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예술인협회와 서울예술대학교, 그리고 JYP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가 결합된 주목할 만한 기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인청뿐만이 아니다"라며 "수도권의 대형 행사인 정조능행차의 도착지가 사도세자 융릉이 있는 화성지역이라는 걸 지금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역 브랜딩을 위한 소재들이 풍부하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게 안타깝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관련 학술연구가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대변인실이 프로모션, 홍보에 적극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화성의 자랑거리를 전국에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성시의 비전에 관해서는 '첨단 미래도시'에 초점을 맞췄다. "전국 최초로 AI 스마트영상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해 범죄예방은 물론 교통관리, 재난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술이 작동되고 있다"며 "화성은 스스로 성장한 미래도시임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관공서 홍보→대내외 '정책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장

 대변인 체제에 맞춰 홍보업무와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전략회의' 시스템이다.

조 대변인은 "부서들 사이에 칸막이가 높아 협업이 힘든 구조였다"며 "대시민 홍보라는 기본 업무와 함께 대공무원 서비스도 요구됐다"고 전략회의 도입 배경을 밝혔다.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시 조직 전체를 하나의 '소통 유기체'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는 "'정책·사업·행사·현안 등 모든 행정은 커뮤니케이션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전사적 행정전략을 고민하고 답을 찾는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며 "홍보업무는 저널리즘(언론)과 디지털미디어(콘텐츠) 분야로 나눠 맞춤형 모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또한 "단순 홍보의 시대는 끝났다. 시장이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얘기를 했느냐, 그 메시지 자체가 정책이 되고 시민들 생활정보가 된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모든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거듭 전략회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상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해 신도시조성과 등 담당부서가 당일 보도자료 배포하는 기존 방식 대신, 커뮤니케이션 전략회의를 통해 사업부지 활용방안을 논의하며 네이밍 이벤트를 진행하고 부서별 SNS 홍보방안도 도출했다.

2주 단위 정기회의와 현안 발생 시 수시회의를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화성FC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연관 부서나 기관에서 먼저 전략회의를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관공서의 홍보개념을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앵무새 아닌 '함수' 역할…정명근과 이재명은 닮은꼴" 

(왼쪽부터)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때 정 시장 캠프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화성시 제공(왼쪽부터)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때 정 시장 캠프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화성시 제공
정명근 시장의 메신저 역할에 대해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업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조 대변인은 "단순한 말 옮기기만 하는 앵무새가 아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게 대변인 체제다"라며 "일방 지시를 옮기는 '입'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 임명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함수' 기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정 시장과 이재명 대표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이 대표의 시그니처 정책인 '기본사회'를 화성시에 구현하겠다고 천명하는가 하면, 화성 내 기업경제 민생행보 등을 함께 하며 이 대표와 동행해오고 있다.

조 대변인은 "정명근이라는 정치인은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여러 고난을 극복하며 만들어진 '제2의 인동초'다"라며 "가난을 극복하고 기초단체장부터 실력을 쌓으며 관념적 가치가 아닌 '실용주의'를 앞세운 정치인 이재명과의 공통분모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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