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 SSG 랜더스 제공이숭용 감독(SSG 랜더스)의 '5선발 고민'은 계속된다.
SSG는 2025시즌을 앞두고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두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과 드류 앤더슨, 토종 에이스 김광현, 선발로 보직을 바꾼 문승원까지는 확정이다.
선발 로테이션 중 남은 자리는 1개뿐. 이를 두고 송영진, 박종훈, 정동윤, 김건우 등이 이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범경기 전까지만 해도 앞서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선수는 2004년생 영건 송영진이었다. 송영진은 지난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 팀 내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서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송영진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던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11일 한화전을 앞두고 송영진이 더 큰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보기에 확신이 들어야 한다. '송영진을 무조건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며 "송영진은 이제 3년 차다. 그동안 많은 기회를 받았으니 올해는 컨디션이 어느 정도는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5선발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제 5선발 경쟁이 재밌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다른 후보 정동윤은 11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 감독은 "투구 수는 60~70개 정도를 보고 있다. 작년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커브도 좋고 투심의 무브먼트도 상당히 좋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건우에 대해서는 "불펜 피칭이나 평가전에서 거의 완벽하게 던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건우는 10일 송영진 다음 투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김건우는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10일 경기에서는) 걱정을 했는데,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또 박종훈에게도 시범경기에서 1번의 기회가 더 주어질 전망이다. 앞서 박종훈은 9일 삼성전에 4회부터 2⅓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사령탑은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고민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이 감독은 "각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원 플러스 원 선발 기용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