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콜 어빈. 두산 베어스 제공첫 등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콜 어빈(두산 베어스)이 '이름값'을 했다. 어빈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어빈은 3이닝 동안 30구를 던지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작성했다. 구종은 직구,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실험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찍었다.
1회부터 어빈의 피칭은 깔끔했다. 공 11개로 삼성 타자 3명을 처리했다. 선두타자 김성윤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후속 김헌곤은 내야 땅볼로 정리했다. 까다로운 타자인 구자욱을 상대로도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150km 직구를 존 안에 꽂아 넣으며 첫 이닝을 끝냈다.
어빈은 2회에도 큰 위기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강민호와 전병우를 각 내야 플라이, 삼진으로 잡았다. 후속 이재현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윤정빈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3회도 적은 투구 수로 삼자범퇴를 끌어냈다. 선두타자 이해승을 공 1개로 내야 땅볼 처리한 뒤 심재훈을 삼진으로, 김성윤을 투수 앞 땅볼로 정리했다. 3회에 단 7개의 공만 던졌다.
어빈은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자원이다. 2024시즌에 빅리그 29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MLB 통산으로는 134경기를 뛰었다. 총 2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남겼다.
특히 150km 초반대의 구위를 자랑하는 직구가 장점인 선수다. 변화구는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이승엽 감독도 외국인 투수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은 어빈과 함께 또 다른 투수 잭 로그를 데려와 2025시즌에 나선다. 이 감독은 올해 초 "두 선수가 적응을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