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규. 한화 이글스 제공'독수리 군단'이 5번째 선발 투수를 바꿨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025시즌 5선발로 낙점받았던 우완 이상규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2004년생 좌완 조동욱이 그 자리를 메운다.
당초 한화는 두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 토종 투수 류현진·문동주·엄상백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전망이었다. 그러나 부상 중인 문동주가 시즌 초반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자리에 이상규를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상규에게 기회가 왔지만 시범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이상규는 지난 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이상규는 2⅓이닝 동안 60구를 던지며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상대 1번 타자 김민석에게 중전 안타를, 2번 타자 김재환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다행히 상대 중심 타선을 차례로 잘 정리하면서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불안한 투구는 2회에도 이어졌다. 두산 양석환, 오명진, 박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후속 타자들에게는 내리 3실점 하고 무너졌다. 이상규는 3회에도 선두타자에 출루를 허용했다. 강승호에 볼넷을 줬다. 후속 양석환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조동욱과 교체됐다.
이상규는 2015시즌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70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성했다. 1군 무대는 2019년이 돼서야 밟았다.
줄곧 LG에서 뛰던 이상규는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이적했다. 작년에는 21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63을 남겼다. 특히 2024시즌 유일한 승리를 거둔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한화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한화 조동욱. 한화 이글스 제공기회를 받은 조동욱은 작년 KBO리그에 데뷔한 프로 2년 차다. 2024시즌에는 21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37을 남겼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경기에 출전해 2⅔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며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