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80위 오만과 경기한 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4위 요르단과 격돌한다. 황진환 기자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뉘른베르크)의 귀화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8차전에 나설 23명의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코틀랜드 등을 돌며 유럽파들을 점검하고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유럽 출장 중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 국적의 카스트로프도 만났다.
2003년생의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뒤셀도르프, 쾰른 유스팀을 거쳐 2021년 쾰른 2군으로 콜업돼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뉘른베르크로 이적한 뒤 두각을 드러냈다.
카스트로프가 우리나라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전술적인 측면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그는 "유럽에 갔을 때 귀화 선수들의 경기도 봤고, 코치진이 카스트로프의 어머니와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하지만 경기적인 측면만 생각하기에는 카스트로프를 합류시키면 복잡한 일이 너무 많다. 그 선수들을 위해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2~3일 훈련한 뒤 경기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팀의 방향이 다른 쪽으로 가는 건 원하지 않았다"면서 "조금 더 장기적인 측면을 보고 준비할 문제"라며 카스트로프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