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지 못한 잔디. 연합뉴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축구계를 강타한 '잔디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8차전 출전 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잔디"라면서 "잔디가 받쳐주지 못하는 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계신다"면서 "선수단만의 문제가 아니고, 팀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K리그에서는 열악한 잔디 상태 탓에 팬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선수들이 꽁꽁 얼어붙은 잔디 탓에 부상 위험에 노출된 채 경기에 임해야 했다.
제시 린가드(서울)는 들뜬 잔디에 축구화가 걸려 넘어져 발목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행히 치료를 받고 돌아와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나, 상대 태클이 아닌 잔디 때문에 다칠 뻔한 황당한 장면이었다.
결국 '한국 축구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잔디 문제 탓에 이번 3월 A매치 경기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0일 오만과의 7차전은 고양종합운동장, 25일 요르단과의 8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나설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80위 오만과 경기한 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4위 요르단과 격돌한다. 황진환 기자홍 감독은 "잔디를 관리하시는 많은 분께 부탁의 말씀도 드리고 싶다. 좋은 잔디에서 (축구를) 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은 클럽대로 더 관심을 갖고, (잔디를) 관리해주시는 주체분들도 더 책임감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선수들도 더 좋은 잔디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고, 팬들도 더 좋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