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로림만 섬 지역에 드론이 물품을 배송하는 모습. 서산시 제공충남지역 곳곳에서 '드론'이 배송 서비스에 나선다.
서산시는 가로림만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 지난해 구축된 드론 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편의 제공에 나선다.
기존 고파도, 우도, 분점도, 벌천포해수욕장 일원, 호리 마을 등에 더해 삼길포항 좌대 낚시터까지 배송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관광객 등 수요가 많은 금·토요일에는 배송 횟수도 9차례씩으로 늘린다.
서산시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전국 최초로 5년 연속 선정된 것이기도 하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 4년간 드론 성능 고도화와 드론 이착륙장 조성 등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드론 선도 도시로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점으로 배송하는 드론. 충남도 제공보령시도 올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함께 선정돼 원산도 거점 인근 장고도, 고대도, 삽시도, 소도, 효자도, 추도, 육도, 하육도, 월도 등 9개 섬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진한다.
'배송 기사'로 변신한 드론들이 공공의료품 배송, 해양지역 안전 순찰 공공서비스,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배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편리하게 택배 주문을 할 수 있도록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해 보급하고 온라인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의 섬 주민을 위해서는 콜센터 운영도 병행할 계획이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기존 선박 중심의 제한된 물류체계에 드론 배송을 도입함으로써 도민이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도내 모든 섬 지역을 비롯해 도심 내 공원까지 배달지역으로 확대하고 드론 배송을 상용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