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캠벨. 연합뉴스브라이언 캠벨(미국)과 올드리치 포트지터(남아공)의 2차 연장.
캠벨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었다. 공은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지만, 포트지터의 티샷과 거리 차가 꽤 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따르면 94야드(약 86m) 차. 하지만 캠벨은 흔들리지 않고, 두 번째 샷을 홀 68야드(약 62m) 앞으로 보냈다. 포트지터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이어 캠벨은 홀 3피트7인치(약 1.1m) 거리에 붙였고, 포트지터는 벙커샷을 홀 7피트2인치(약 1.9m) 거리에 떨어뜨렸다. 퍼트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 포트지터의 버디 퍼트는 빗나갔고, 캠벨의 버디 퍼트는 홀에 떨어졌다.
프로 데뷔 10년, 그리고 187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캠벨의 우승이었다.
캠벨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끝난 PGA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 정상에 올랐다. 최종 20언더파로 포트지터와 연장에 들어갔고, 2차 연장에서 포트지터를 따돌렸다.
캠벨은 2015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아직 우승 경력이 없었다. 콘페리투어에서 159개 대회, PGA 투어에서 2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 5회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187번째 출전 대회에서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8억1000만원)다.
지난해 1월 콘페리투어 최연소 우승(19세 4개월 11일)을 차지했던 포트지터는 PGA 투어 첫 승 기회를 놓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했지만, 마지막에 흔들렸다. 포트지터의 4라운드 성적표는 이븐파였다.
포트지터는 "곧 나의 시간이 오기를 바란다. 압박이 심했다. 져서는 안 될 경기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우고, 다음에는 압박에 적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