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중증외상센터' 백강혁(주지훈), '트리거' 오소룡(김혜수). 넷플릭스·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야, 항문", "야, 조폭" -백강혁(주지훈)
"쏘세요. 날도 좋은데" -오소룡(김혜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가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엑스(X, 옛 트위터) 등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와 '트리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의료진과 PD들의 사명감이 담긴 이야기가 더해지며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환자만 생각하는 백강혁…주지훈 "이국종 교수 다큐 참고"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제공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증외상의로 거듭난 제자 1호 양재원(추영우)과 중증외상센터의 베테랑 간호사 천장미(하영), 인간적인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윤경호), 뚝심 있는 마취통증외과 레지던트 박경원(정재광) 등이 등장하며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중증외상팀'의 노력을 담았다.
이날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시청 순위를 기록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화제의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치고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를 기록했다. 한 때 2위까지 기록하기도 했으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5위에 올랐다.
온라인에선 "잘 만들었다", "완성도가 높다", "시즌2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들린 의술을 펼치는 백강혁의 판타지적인 설정과 답답함 없는 '사이다' 전개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주지훈은 극 중 환자만을 생각하는 백강혁을 연기하기 위해 이국종 교수(현 국군대전병원장)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에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KBS같이 삽시다'에는 2011년 5월에 공개된 '이국종 교수의 중증외상센터' 시사기획 영상이 다시 업로드 되기도 했다.
사이비 종교부터 스토킹 범죄…모든 걸 내려놓은 김혜수
트리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탐사보도 PD들의 이야기를 다룬 '트리거'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 팀장 오소룡(김혜수)은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인물로, 기발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끈다. 여기에 팀에 불시착한 낙하산 한도(정성일)와 계약직 조연출을 맡은 강기호(주종혁)의 유쾌한 호흡이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작품은 사이비 종교 사건부터 스토킹 범죄까지 현실적인 소재를 다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1화에서 총을 든 사이비 교주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오소룡의 모습은 유튜브 숏츠 영상에서 200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다.
여기에 의도치 않게 오소룡 얼굴에게 한도의 주먹이 날아가는 장면 또한 90만 조회수를 넘기며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은 "김혜수님이 이렇게 까지 망가질 수 있느냐", "김혜수, 정성일 두 배우 진짜 믿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우들도 해당 장면을 두고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유선동 감독은 "살 떨림의 경우 CG로 약간 물결 보강을 하기도 했다"며 "김혜수 선배님의 눈치를 봤지만, 모니터링할 때 제일 크게 웃으시더라"고 웃었다.
지난 15일 첫 공개된 '트리거'는 3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디즈니+ 한국 콘텐츠 종합 순위에 17일 연속 1위 자리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