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표시되고 있는 3일 대통령실 홈페이지 메인화면.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한 달 넘게 업데이트가 없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첫 화면은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올라온 이후 그대로다. 12·3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3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 발표한 담화들만 줄지어 돌아가고 있다. 그 아래로 지난해 12월 2일 올라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30차 보도자료와 페루 공식방문 및 APEC·브라질 G20 정상회의 참석 공식영상(2024년 11월 20일) 등 한 달 전 자료들이 표시됐다.
홈페이지 내 가장 업데이트가 활발했던 '대통령실 뉴스룸' 게시판 역시 2개월 가까이 그대로다. 보도자료 게시판도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12월 3일 이후 올라온 자료가 없다.
대통령실 공개일정 달력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3일(비상계엄 당일)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사디르 자파로프) 공식방한을 끝으로 업데이트된 정보가 없다.
다만 대통령실 메시지비서관실과 총무비서관실은 지난달까지 홈페이지 내 정보자료실에 '24년도 4분기 대통령비서실 정보공개 청구 현황', '24년도 4분기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등의 자료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제안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정부의 새 민원창구였던 '국민제안'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표시되는 제안글도 지난해 12월 4일 등록된 것이 마지막이다.
국민제안 현황판도 2024년 2분기가 마지막이고 공지사항이나 보도자료 게시판도 1년 가까이 업데이트가 없다.
다만 민원신청이나 제안·청원하기는 여전히 가능하다. 국민제안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제안은 정상 운영 중이며 제안이 올라오면 관련 부처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는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지만,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와 마찬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국민제안 게시판을 일부 공개로 전환하고 게시글 추천 기능 등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제안 코너는 100% 실명제로 운영 중이며 국민이 접수한 제안 중 몇 가지는 '국민우수제안'으로 선정해 국정 운영 정책에 반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