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연 전 MBC 기상캐스터. 배수연 전 MBC 기상캐스터 SNS 캡처배수연 전 MBC 기상캐스터가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에 대한 직장내괴롭힘 의혹을 언급했다.
배수연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고인의 사건을 다룬 기사를 올리고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도 그랬었지. 그들의 기준에서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어느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라며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때 그곳의 이면을 확실히 알게 됐었다.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여전히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배수연은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어느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배수연은 지난 2005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10년 퇴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직장내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31일에는 고인을 인신 공격하는 정황이 담긴 동료들의 단체 채팅방 내용까지 공개됐다.
유족 측은 고인이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별도의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MBC는 고인이 피해 사실을 담당 부서나 관리자들에게 알린 적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MBC는 고 오요안나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