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尹 체포영장 집행 임박…대통령 관저 앞 집회 긴장 고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윤석열 체포영장 재집행 초읽기 들어간 한남동
"우리가 경호원" vs "내란수괴 즉각 체포하라"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부 진입로에 대형 버스 여러 대가 일렬로 서있다. 나채영 기자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부 진입로에 대형 버스 여러 대가 일렬로 서있다. 나채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르면 15일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안팎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오후 1시 30분쯤 관저 정문 앞에는 대형 버스 한 대가 가로로 배치돼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정문 뒤편으로는 버스 두 대가 양옆으로 세워져 있었으며, 그 뒤로는 버스 다섯 대가 일렬로 차벽을 이뤘다. 관저 앞을 지나는 건 가능했지만, 관저 안 상황은 시야가 가로 막혀 보기 어려웠다.

관저 밖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도 계속되고 있다. 신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국제루터교회 앞 인도와 2개 차로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2030 윤석열 탄핵 무효'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걸고 "내가 경호원이다", "탄핵 무효"라고 외치는 등 체포영장 집행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에 2030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이날 청년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탄핵 반대 집회 사회자는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발언에) 나서야 한다"며 "청년들이 너무 없어서 뒤까지 돌아 3명의 발언자를 끌고 왔다. 큰 일을 앞두고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집회 현장으로 달려온 이도 있었다. 박모(83)씨는 "일 때문에 계속 바쁘다가 체포영장 집행이 어제 오늘 유력하다기에 몸이 안 좋은데 혼자서 왔다"며 "가족들은 집회에 나가는 걸 싫어하지만, 민주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먼 곳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굳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찬성 측이 집회를 신고한 볼보빌딩 앞 인도에 '부당 지시 거부 소명서' 벽보가 붙어 있다. 박인 기자13일 오후 찬성 측이 집회를 신고한 볼보빌딩 앞 인도에 '부당 지시 거부 소명서' 벽보가 붙어 있다. 박인 기자
탄핵 찬성 측 역시 한남동 볼보빌딩과 일신빌딩 앞에서 집회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찬성 측 집회 인근 도로에 부착돼 있는 '대통령경호처 부당 지시 거부 소명서' 벽보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 대기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과 인천경찰청, 경기남부청, 경기북부청 광역수사단 지휘부들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보수사단에 모여 1시간 30분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도 참석해 재집행 관련 막바지 점검을 진행했다.

지휘관 회의에 이어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되는 수도권 광수단 소속 형사 등에게도 대기 명령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 집행이 언제 이뤄져도 이상하지 않은, 사실상 초읽기 상태에 돌입한 것이다. 경찰과 공수처 관계자는 같은 날 오전 경호처 관계자를 만나 체포영장 집행 관련 협조 논의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이번 영장 재집행에 투입되는 경찰 규모는 약 1천 명으로 예측된다. 관저 밖 현장 질서 유지 등의 목적으로 기동대 역시 대규모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