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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들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난 쌀 샀어"…'모래시계' 尹탄핵 국면에 재조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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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드라마 '모래시계' 고현정 대사 주목…SNS 100만 눈앞
'尹 탄핵' 집회 나선 '키세스' 시민 보며 자조 섞인 목소리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SBS 드라마 '모래시계'.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됐다. 엑스 캡처1990년대 큰 인기를 끈 SBS 드라마 '모래시계'.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됐다. 엑스 캡처
"무슨 일 있었니?" - 강우석(박상원)

"오늘 기독교 회관에 갔었어. 동일방직 애들이 단식 농성하는 거 봤어" - 윤혜린(고현정)

"그래서 술 마셨어?" - 강우석

"돌아오는 길에 난 쌀을 샀어. 걔들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난 돈 내고 쌀 샀어" - 윤혜린


과거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1995)가 온라인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엑스(X, 옛 트위터) 등에는 모래시계 내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모래시계'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와 YH 사건, 5.18 민주화운동 등 당시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다뤘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작품은 1990년대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모래시계 5화에 나온 내용이 누리꾼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A씨는 "나는 요즘 이 장면이 그렇게 생각난다"며 "학생운동하던 고현정이 고주망태가 되어 쓰러져 있다가 하는 대사"라고 밝혔다.

이 영상엔 학생운동을 하던 윤혜린이 술에 취한 상태로 고시 공부하는 강우석에게 다가가 당시 힘든 상황을 토로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혜린이 "너 혼자 잘 살아보겠다고 고시 공부하는 거 나는 아주 창피할 거 같은데 너도 창피하지"라고 말하자 강우석은 "너 취했어"라고 짧게 답한다. 이후 윤혜린은 동일방직 해고 노동자의 단식 농성을 언급하며 자신을 자책하고 눈물을 흘린다. 해당 영상은 누리꾼들로부터 주목받으며 100만 조회수를 앞두고 있다.

A씨는 "대사를 앞에서부터 보면 온갖 종류의 창피하다는 말로 가려보려 했으나 절대 가려지지 않는 부끄러움이란 걸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키세스' 시민들. 엑스 캡처'키세스' 시민들. 엑스 캡처
이어 '윤석열 탄핵' 집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시위를 나가도 금요일에 밤새고, 토요일에 또 나갔어도 자고 일어나면 남아 있던 사람들은 냉동실 키세스 돼 있는 거 보면 속 터진다"고 안타까워했다.

'키세스'는 지난 5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차가운 도로 위에서 은박지를 덮어쓰고 밤새 내리는 눈을 온몸으로 맞은 시위대의 모습을 빗댄 말이다. 키세스 초콜릿과 비슷하다고 해 키세스 시위대라고 주목을 받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 자리에 없는 것에 대한 부채감을 느낀다" "2024년 12월에 머물러 있는 느낌" "집에 있어도 가시방석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2·3 내란사태'와 관련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과 대통령 경호처가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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