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정진석 "경찰·공수처, 尹 남미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대국민 호소문

"尹 수갑 차는 게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모습?"
"특례 달라는 게 아니라 자기 방어권 보장해 달라는 것"
"사법체계 교묘히 이용해 재판 한없이 지연"…이재명 겨냥
"순순히 무릎 꿇고 오랏줄 받아라? 尹 무릎 꿇어야 하나?"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 조사, 방문조사 등 모두 검토 가능"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창원 기자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창원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수사관에 끌려 한남동 관저를 나서는 것이,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모습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공수처와 경찰의 목적이 정말 수사입니까. 아니면 대통령 망신주기입니까.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십시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잘못,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면서도, 지금 윤 대통령의 처지는 '고성낙일'(孤城落日)이라며 외딴 성에 해가 기울고 도와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이 체포영장 집행 디데이라고 언급하며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공성전 채비를 끝냈다. 언제든 성벽을 허물고, 한남동 관저에 고립돼 있는 윤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며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을 호도하는 정파적 선동, 수사기관의 폭압으로, 자연인 윤석열의 입을 틀어 막아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방어권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라며 "우리는 헌법과 법률이 가리키는, 좁은 길을 가야 한다. 우리 현대사에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 길이 바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야당의 유력 정치인은 이런 사법체계를 교묘히 이용해 재판을 한없이 지연시키고 있다"며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사법 처리를 모면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왜 윤석열 대통령만 우리의 사법체계 밖으로 추방돼야 합니까"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윤석열에게만 적용되지 않아야 할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공수처가 대통령을 향해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순순히 무릎 꿇고 오랏줄을 받아라'라고 외치고 있다며 "이런 폭압적인 위협에 윤석열 대통령이 무릎을 꿇어야 합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지 일주일을 맞은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대테러과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지 일주일을 맞은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대테러과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실장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경찰 병력과 경호처 경호원 사이의 충돌 가능성이라며 "지금 이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행정부의 수반을 맡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뿐"이라고 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이 전날 국가기관 간에 충돌 발생이 없어야 한다는 지시를 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1년이 넘도록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우리 수사기관들은 그 의원들에게 무슨 조치를 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경찰과 공수처, 국가수사본부가 냉정을 되찾기 바란다"며 "유독 윤 대통령에게만 가혹하게 대응하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