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퐁퐁남' 작가도 "Stop the steal"…尹지지자 선동 대열 합류
네이버 웹툰·작가 홈페이지 캡처여성 혐오 조장 논란에 휩싸였던 웹툰 '이세계 퐁퐁남'의 작가 '퐁퐁'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반대 시위에 함께 참여하자며 선동하고 나섰다.
2일 퐁퐁 작가는 네이버웹툰 작가 홈페이지에 "공수처에서 오늘 불법적인 과정을 통해서 대통령님을 체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퐁퐁 작가는 "잘못되면 중국한테 나라 넘어갑니다", "시간 되시는 모든 분들은 오늘 관저 앞으로 모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며 윤 대통령 체포 거부 집회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게시글엔 'Stop the steal' 문구가 적힌 이미지도 포함됐는데, 이는 "더 이상 표를 훔쳐가지 말라"라는 의미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문구는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에게 대선을 패배했을 당시 부정선거를 주장했던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시위에서 사용했던 바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역시 'Stop the steal' 문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미지를 공유한 한 누리꾼은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문구를 노출해 부정선거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극대화하고 트럼프 당선인과 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몇몇 외신이 해당 문구가 보이는 집회 현장을 보도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가진 지지자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3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을 두고 대립하는 양 집단의 충돌이 잦아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의 '속앓이'…"그거 안 하면 안돼?"
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박한신 대표의 딸이 SNS에 떠도는 각종 루머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2일 자신이 박 대표의 딸이라고 밝힌 SNS 이용자는 박 대표로 추정되는 사람과의 통화 녹음본을 게시했다.
통화 녹음본은 유가족협의회 대표직을 관두길 바라는 딸과 박 대표의 대화가 담겼다.
"사기꾼이라고 하는 악성 댓글에 마음이 아프다"는 딸의 울음에도 박 대표는 "할 수 있는 만큼은 아빠가 할거야. 아빠가 그런 사고를 당했어도 병곤(박 대표의 동생 분)이는 아빠랑 똑같이 했어"라며 유가족들을 쭉 대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사고 직후 단톡방을 통해 유가족들과 소통하며 장례 비용, 분향소 설치 등의 소요를 파악하고 합의에 앞장섰다.
지연되고 있는 사항엔 "정부 관료가 유가족을 달래려고 좋은 소리만 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 대표는 '가짜 유가족'이고 민주당 관리당원이면서 인터뷰를 한다", "남동생은 탑승명단에 없다더라" 등의 악성 루머를 퍼뜨렸다.
이에 박 대표의 딸이 SNS에 남동생의 이름이 적힌 탑승 명단 사진과 악성 댓글 캡처 사진을 올리며 "제발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악성 댓글들은 장례를 마치고 고소 진행할 예정이다. 제보해달라"며 메일주소를 남기기도 했다.
유가족들에 대한 악성 비방이 도를 넘자 각계각층의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방송인 홍석천은 "유가족과 그들의 자녀들에게까지 악플을 보내는 사람들은 뭘까. 사람도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지난 2일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악성 비방에 대해 "저도 얘기하겠다. 현장에서도 목소리를 내서 시범적으로 아주 혼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기회로' 머스크, 사이버트럭 테러에 "폭발을 잘 억제하는 차"
일론 머스크 X 캡처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사제품인 사이버트럭의 폭발 사건도 마케팅에 활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하며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의도적인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에 있다.
머스크는 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테러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자신이 운영하는 SNS인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은 차량 폭탄 테러로는 최악의 선택이다. 차량 외부재질이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어 시중에 있는 그 어떤 차량보다 폭발을 가장 잘 억제한다"고 올렸다.
전소한 사이버트럭 차량 사진에 "2025년 국제 차량 폭탄 테러리스트 협회 선정 최악의 차량" 인증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웃고 있는 이모티콘을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머스크의 홍보는 보법이(차원이) 다르다", "트럼프 호텔 앞에서 폭발한 거 보니까 테러가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FBI는 2일(현지시간)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에 대해 "현재 파악된 바로는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사건과는 관련이 없으며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