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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늘부터 '차기 수장' 선거 돌입…의정갈등 향배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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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투표서 과반 특표자 없으면 7~8일 결선투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제43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가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제43대 의협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가 진행되는 모습. 연합뉴스
향후 의정갈등 향방을 결정할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가 2일 시작됐다.

의협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사흘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차기 회장 보궐선거 투표에 들어갔다.

4일 마감되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 2인을 대상으로 7~8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당선이 확정되면 곧바로 취임해 의협을 이끌 예정이다.

14만여 명의 신고 회원 가운데 지난달 말 명부가 확정된 전국 회원 5만1895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막말 등 논란으로 6개월 만에 탄핵되면서 치러지는 이번 43대 의협 회장 선거에는 후보 5명이 출마했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장,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안나 의협 기획이사(기호순) 등이다.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의협 새 회장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향후 의정 관계도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전공의 회무 참여를 확대하고 의대생에 대해 준회원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의협 내 국가보건의료계획개발원을 설립해 정부의 의료정책에 올바른 근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차의료를 근간으로 하는 의료체계 구조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전국의사노조 설립을 통해 파업권과 단체교섭권을 쟁취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의협이 회원을 대상으로 의사노조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규제를 혁파해 올바른 의료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비급여 통제, 각종 불필요한 교육 규제 등 의협 회원들의 진료 현장 고통을 가중하는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비급여 혼합 진료 금지 조항을 폐지하겠다고 나섰다. 현재 금지 조항은 교과서적으로 인정받는 비급여까지 금지해 환자의 치료 선택권 박탈과 의료 질 하락을 조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후보 대부분은 대정부 강경 기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의대 정원 조정을 두고는 다소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서울시의사회 주최 의협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내년 초 정부가 2025학년도 증원을 받아들이는 대신 2026학년도는 1500여 명만 뽑자면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택우·주수호 후보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도 중단해야 한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이동욱·최안나 후보는 정부가 잘못을 인정한다면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협의한다며 동의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는 2026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0~500명만 뽑아야 한다며 절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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