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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대미흑자에도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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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심 공약으로 무역 적자 해소 들어
정부, 무역수지 관리 위해 美에너지 수입 확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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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에 정부의 고심이 싶어지고 있다.

녹록지 않은 대내외 수출 여건 속에 거둔 쾌거지만 출범을 앞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 적자 해소를 내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내건 보편 관세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고, 관세 장벽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미 무역수지를 관리하되 대미 수출 증가가 한미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동차' 선봉으로 대미 수출 7년 연속 최대 경신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127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하며 7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고,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 무려 123% 증가했다.

12월 미국 수출은 119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4월 114억 달러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24년 대미 수출을 이끈 일등 공신은 자동차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동차 대미 수출은 3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전체 대미 수출의 26.8%를 차지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자동차는 한국의 전체 대미 흑자의 약 60%를 차지한다.

우리 기업들의 선전에 힘입어 대미 무역수지도 전년(444억 달러)보다 25% 불어난 557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트럼프, 무역수지 균형 수차례 강조…美LNG 도입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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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무역 적자 해소를 수차례 강조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엔 60%, 이외 국가 상품에도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을 꾸준히 밝혀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편 관세를 실제로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8.4~14.0%(약 55억~93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등이 미국 무역 적자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지만 한국 역시 꾸준히 순위가 올라 지난해 8월 기준 8위로 올라왔다.

KDI도 "트럼프 2기의 관세 인상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대미 무역수지 관리를 위해 미국 에너지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내년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카타르나 오만에서 수입해오던 LNG 장기 계약을 미국산으로 대체할 경우 대미 무역수지를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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