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전남)=황진환 기자교통 당국이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기종인 '보잉 737-800' 기종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전 "B(보잉) 737-800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종은 국내 대부분의 LCC(저비용항공사)가 운용하는 기종으로, 제주항공이 39대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운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가동률을 비롯해 항공기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정비 등 기록 등에 따라 여러 규정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B737 기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가장 많이 팔린 제트 여객기로, 화물기로도 개조돼 운용되기도 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B737-800은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천 대가 넘게 팔려 B737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된 형식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운항되는 비행기 기종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부는 2019년 보잉 737 NG 계열 항공기를 보유 중인 국내 항공사에 동체 구조부 균열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고, 총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비행을 중지한 바 있다. 올해 초에도 국적항공사 5곳을 대상으로 보잉 737-맥스8 기종 기체 14대를 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미국 NTSB(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기체 제작사인 보잉사, 미국·프랑스가 합작투자한 엔진 제작사인 CFMI와 함께 사고원인 등에 대한 합동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정부는 보잉사에 조사 참여를 요청해 참석하겠다는 회신을 받았고, 보잉사 관계자들은 이르면 오늘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