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내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내년 5월 9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여러 국가의 군 파견대가 참여할 것이라며 "북한군과 여러 다른 국가도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북한을 방문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군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초청했으며 벨로우소프 장관이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기념해 매년 5월 9일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행사를 연다.
북한군이 전승절에 참가한다면 러시아 군부대와 북한군이 함께 행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더욱 가까워진 북러 군사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