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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없애고 살리는 것? '시리즈온' 대신 '치지직'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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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선택과 집중' 위해 재편
젊은 층 확보·체류 시간 증가 포석

     
NOCUTBIZ

네이버가 주문형 비디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시리즈온' 서비스와 전문 지식 플랫폼 '포스트' 서비스를 올해 종료한다. 대신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과 숏폼 서비스 '클립'에는 힘을 준다. 네이버가 기존 서비스를 정리하고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를 키우는 배경에는 젊은 사용자 비중을 늘려 이들의 체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 18일 '시리즈온' 운영을 종료했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기존 구매한 콘텐츠 시청은 가능하지만, 신규 콘텐츠를 구매할 수는 없다. 2022년 12월 기준 약 1천만명의 누적 사용자 수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서비스를 접게 됐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서도 제외됐다. 대신 11월부터 넷플릭스와 제휴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경험이 계속되도록 지원한다.

네이버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치치직'과 숏폼 서비스인 '클립'에 힘을 주면서 시리즈온 서비스 종료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치지직은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출시 1년 만에 MAU(월간활성이용자수) 250만명을 넘겼다. 네이버는 지난 1년간 △By-pass 송출을 통한 시청 화질 개선 △파트너 스트리머 보이스를 활용한 TTS △빠른 다시 보기 △드롭스 등 치지직만의 주요 기능을 선보였다.

이달 말부터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에서 만든 숏폼 콘텐츠를 네이버앱과 포털 검색 화면에도 띄우면서 플랫폼 간 장벽도 허물기로 했다. 네이버 앱에선 숏폼 영상을 모아놓은 클립 탭뿐 아니라 홈 화면에서도 치지직 영상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 숏폼 영상을 노출해 얻은 광고 수익을 다음달부터 영상 제작자와 분배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유통 채널로 치지직 콘텐츠를 대거 내보낼 수 있게 된 셈이다.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들은 '블로그'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를 위해 '포스트' 서비스를 내년 4월 종료하기로 했다. 2013년 시작된 포스트는 창작자들이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포스트를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포스트 게시글은 블로그로 이전할 수 있게 했다. 유사한 기능을 하나로 합쳐서 창작자 지원 및 활성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제공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이처럼 서비스를 재편하는 이유는 SNS를 많이 쓰는 젊은 층을 확보하고 이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 1,2위는 유튜브와 카카오톡으로 그대로였지만 지난해 3위였던 네이버가 올해 4위가 됐고 지난해 4위였던 인스타그램은 올해 3위로 올라섰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 순위에서도 1위 카카오톡은 그대로였지만 지난해 2위였던 네이버가 3위로 미끄러졌고 그 자리를 인스타그램이 차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영상 콘텐츠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의 영상 관련 기존 서비스를 일부 재편하게 됐고 클립과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필요로 하는 단계를 지나고 있다"면서 "트렌드 변화와 이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 블로그의 MZ세대 비중이 전체 이용자 대비 64%까지 확대됐고 젊은 콘텐츠(e스포츠)인 '치지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도 250만명을 달성했다"면서 "방문자의 1030세대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네이버 플랫폼의 젊은 사용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구글과 달리 블로그, 클립 등 UGC(유저 생산 콘텐츠) 데이터 기반 중심이어서 이러한 최신 트렌드의 UGC 증가는 검색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주요 매출원인 검색 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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