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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위 스페셜리스트" 사령탑의 굳은 신뢰…대한항공 곽승석 또 리베로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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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 곽승석. KOVO 제공리베로 곽승석. KOVO 제공
이번에도 대한항공의 리베로 유니폼을 입는 선수는 곽승석이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2차전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곽승석을 리베로로 기용할 것이라 선언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곽승석이 리베로로 계속 나온다"며 "곽승석이 리베로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곽승석은 지난 8일 한국전력전에서도 리베로로 선발 출전했다. 활약은 좋았다. 리시브 효율 25.00%, 디그 11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경기에도 잘했다"며 "오늘도 리베로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마땅한 자원이 없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 수비가 좋은 공격수들을 리베로로 출전시키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정강이 부상으로 점프가 어려운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다.

곽승석이 아예 포지션 변경을 하게 되는 걸까.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은 곽승석이다. 그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지석도 초반에 리베로로 뛰었다. 곽승석은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하는 선수다. 공격수, 수비수 두 포지션을 소화 중"이라고 알렸다.

믿음은 확실하다. "후위에서만큼은 '스페셜리스트'"라고 평가했다. 사령탑은 "좋은 리베로가 되려면 리시브, 수비는 당연하고 코트 안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줘야 한다"며 "후위에서 팀에 도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토스, 커버, 리더십도 좋아야 한다. 곽승석이 7년 만에 리베로를 본다고 하는데, 후위에서만큼은 스페셜리스트다"라고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9승 4패(승점 28)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선두 현대캐피탈(11승 2패·승점 3)과 순위 경쟁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승패보다는 더 좋은 배구를 하다 보면 높은 순위에 있을 것"이라며 "부담감이 있어서 더 신경을 쓰게 된다. 프로 세계에서 부담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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