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각료 지명자 등에 대한 폭력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인수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어젯밤과 오늘 아침,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고위직 인사 중 몇 명이 위협의 표적이 됐다"며 "이들의 안전 보장을 위한 당국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일할 여러 사람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폭탄 위협부터 '스와팅'(허위 범죄신고·swatting)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인수팀에서는 폭력 위협을 받은 인사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유엔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과 환경보호청장에 지명된 리 젤딘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위협을 받기도 했고, 일부는 스와팅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팅 공격은 911 등에 총격이나 인질극 상황 등 폭력적인 긴급 상황을 허위로 신고하는 방식의 범행이다.
이같은 허위신고로 법 집행 기관에서 엉뚱한 곳으로 대응팀을 출동시키게 되면, 실제 긴급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백악관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정치적 폭력 위협을 명백히 비난한다"며 "백악관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연방 법 집행기관은 트럼프 당선인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