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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22일 개막…바이어 3천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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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기업 전시관. 전북도 제공전북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기업 전시관. 전북도 제공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 전주에서 22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재외동포청과 전북자치도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해외 1천여 명과 국내 2천여 명 등 3천 명의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는 22년 역사상 처음으로 컨벤션이 아닌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폐회식이, 실내체육관에서 환영·환송 만찬이 진행된다. 전북대 대운동장의 8200㎡ 규모의 대형 돔이 기업 전시관으로 쓰인다.
 
기업 전시관에는 326개의 부스가 들어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160여 개가 전북 지역 기업으로 채워졌다.
 
또 대회에 참가하는 1천 명의 해외 바이어 중 이른바 진성 바이어이자 큰손은 200여 명 정도로 분류되는데 이는 2022년 울산 대회의 30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야외 전시될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LS엠트론의 자율주행 트랙터, HD현대인프라코어의 3t급 소형굴착기, 진우에스엠씨의 초소형 전기소방차, 특장차협회의 캠핑카 등은 국내외 바이어와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인비즈 대회 기간에는 전시제품 구매 상담과 비즈니스 교류 등 본 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전 세계 한인 사업가와 전문가, 대학생들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한인 커뮤니티의 장도 마련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국제금융과 신산업을 연계한 글로벌 경제논의체인 '지니포럼', 일자리 페스티벌, 한인비즈니스 CEO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이 있다.

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의 라한호텔에서 본 한옥마을. 송승민 기자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의 라한호텔에서 본 한옥마을. 송승민 기자
미국과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수십년간 혈혈단신으로 기업을 일궈온 성공 사업가들이 대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성공 스토리 특강'은 젊은 대학생들에게는 도전 의식을 일깨우고 야망과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로봇개발자로 인정받고 있는 데니스홍 박사와, 40여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한 김우재 대회장(무궁화유통 회장), 원양어선 선장으로 시작해 1970년대 후반부터 오만을 중심으로 중동·아프리카 무역업으로 성공을 거둔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 총연합회장의 성공담은 전북지역 기업과 젊은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과 환영만찬은 우리 전통 K컬쳐 프로그램이 가미되어 한인 바이어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회식에 입장하는 해외 바이어들은 모두 전북도에서 마련한 한복 두루마기를 착용한다. 개회식을 마친 후에는 이 두루마기를 입고 전북대 캠퍼스를 걸어 20여분 거리인 만찬장으로 향하는데 50여 명에 달하는 놀이패가 길을 안내한다.
 
개회식 환영만찬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특별히 준비한 한정식을 맛볼 예정이다. 만찬은 도내 14개 시군의 각종 식재료를 활용한 비빔밥과 떡갈비, 전통주 등으로 준비되는 데 오랜 시간 타지에서 살아온 이들에게는 진정 고향의 맛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송승민 기자전북 전주 한옥마을. 송승민 기자
이밖에 대회 기간 내내 각종 문화공연이 주무대인 전북대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다채롭고 풍성하게 펼쳐진다. 개막 전야제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트롯 쇼'가 펼쳐지고 개막 당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고섬섬(부안 위도의 옛 지명)'이 무대에 올려진다. 한인비즈 대회를 위해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들이 수개월간 준비한 역작이다. 이는 부안 위도 칠산바다를 배경으로 어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가슴 절절한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매우 특별한 창극으로 오랜 기간 타국에서 살아온 한인 사업가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일간 전라감영 일대와 전북대,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무형유산 한마당 축제와 버스킹 공연 등이 잇따라 열려 대회 분위기를 한층 북돋을 전망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 세계 한인 기업인들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면서 "전주에서 전북의 매력과 가능성을 마음껏 경험하시고,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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