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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비율 3년 전보다 13%p 급증…"노인은 70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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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육 수준 높은 '신 노년층' 확대
건강 상태 지표는 다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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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독거노인 비율이 2020년 조사 대비 10%p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6일 노인들의 가족·사회관계, 경제 상태, 건강 및 생활 상황 등에 관해 조사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1만 7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191개 문항에 관한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구 형태는 부부가구(55.2%)가 가장 많았고, 1인 가구(32.8%), 자녀동거 가구(10.3%) 순이었다.

2002년 조사에서는 부부가구는 58.4%, 자녀동거 가구는 20.1%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1인 가구(독거노인) 비율이 2020년 조사(19.8%) 때보다 13%p 급증하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2명에서 1.8명으로 감소했다.

독거노인은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열악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부부 가구의 48.6%에 비해 낮았다. 또 '우울증상', '영양관리', '생활상의 어려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었다.

자녀와 연락하는 비율은 67.8%에서 64.9%로 감소했고, 전체 노인의 9.2%는 연락할 수 있는 자녀가 없었다. 6%는 생존자녀가 없었고 3.2%는 자녀와 연락두절 상태였다.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높은 '신 노년층'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전 세대보다 소득·교육 수준이 높은 새로운 노년층이 많아졌고, 일하는 노인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 제공복지부 제공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 원, 개인 소득은 2164만 원,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 원,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1817만 원으로, 각 항목별로 2020년 조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구 소득의 구성은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 53.8%, 공적 이전소득 25.9%, 사적 이전소득 8%, '재산소득' 6.7% 순이다.

고졸 비율은 28.4%에서 31.2%로,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는 5.9%에서 7%로 늘어나는 등 교육수준 향상도 확인됐다.

일을 하고 있는 노인 비중이 지속 증가(2017년 30.9%→2020년 36.9%→2023년 39%)하고 있으며, 종사 직종은 단순 노무 33%, 농림어업 숙련노동 20.3%, 서비스 종사자 14.4%, 판매 종사자 12.5% 등 순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의 재산 상속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상속 방식에 관해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 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 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 8.8%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비중이 2020년 17.4%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상승했으며,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노인의 건강 상태 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상을 가진 노인은 13.5%에서 11.3%로, 최근 1년간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은 7.2%에서 5.6%로 낮아졌다. 응답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병·의원 외래진료를 이용한 비율은 70.6%에서 68.8%로 감소했다.

노인들은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않는 노인은 35.9%,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은 13.9%였다.

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국장은 "이번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경제상태, 인식 및 가치관, 건강 상태, 가족·사회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변화된 정책여건에 맞춰 어르신의 활기차고 존엄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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