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민재. 연합뉴스'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홍명보호의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한국 축구는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을 일으켜 혼란에 휩싸였다. 이에 축구계 안팎에서는 총책임자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퇴진 여론이 일고 있다.
선수들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중심을 잡아줘야 할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 대신 잠시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의 어깨가 무거웠을 터.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 3차전에서는 2대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는 10월 A매치 2연전을 전승으로 장식했다.
박수치는 김민재. 연합뉴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는 "선수들은 모두 그런 거(논란)에 신경 쓰고, 또 훈련할 때도 생활할 때도 좋은 분위기로 가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덕분에 이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임시 주장을 맡은 데 대해서는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이어서 모두 많이 도와줬다. 다들 함께 팀을 끌고 가려고 한 것 같다"면서 "생각보다 임시 주장을 쉽게 한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경기적인 부분에서도 달라진 게 있다. 조유민(샤르자)과 2경기 연속 센터백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너무 좋은 경기력이었다. 전에 (조)유민이와 뛰어 본 적이 있어서 생각보다 어려운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